김홍걸 "朴대통령 관저, 자전거로 못 간다"..사실은?

이상배 기자 2017. 1.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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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이 자신의 청와대 경험을 토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상황에 대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의문을 제기해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김 전실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서 한 사람을 관저로 보냈는데, 그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다고 했다"며 "제가 청와대를 드나든 게 수백 번인데, 청와대 경내에서 자전거 탄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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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靑 "모터 자전거 이용..비서동-관저 2가지 길 중 하나는 완만해"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靑 "모터 자전거 이용…비서동-관저 2가지 길 중 하나는 완만해"]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이 자신의 청와대 경험을 토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상황에 대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의문을 제기해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김 전실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서 한 사람을 관저로 보냈는데, 그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다고 했다"며 "제가 청와대를 드나든 게 수백 번인데, 청와대 경내에서 자전거 탄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서동(위민관)에서 관저까지는 몇 백 미터 거리인데,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자전거로는 힘들어서 갈 수가 없다. 사이클 선수가 아닌 다음에는"이라고 했다.

김 전실장은 지난달 14일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누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제 보좌관 중 육군 중령이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고, 그냥 뛰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의혹 제기에 청와대 참모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자전거는 모터가 달린 전동 자전거여서 언덕 길을 오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는 경내 이동용으로 전동 자전거 수십 대를 구매해 곳곳에 비치한 바 있다.

또 이 참모는 "비서동에서 관저로 가는 길은 의무동을 거쳐 가는 길과 헬기장을 거쳐 가는 길 2가지가 있다"며 "의무동을 거쳐 가는 길은 가파른 것이 사실이지만 헬기장을 거쳐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실에선 헬기장을 거쳐 가는 게 더 빠르기 때문에 주로 헬기장 쪽 완만한 길을 이용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이 백옥주사·태반주사 등 영양주사를 맞았다는 청와대 간호장교의 증언도 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경호실 직원은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안 한다"며 "체력관리가 생명이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실 직원이 몸이 약해졌으니 영양주사를 놔달라고 할 수가 없다"며 "감기·배탈약을 찾는 게 아니면 절대 의무실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한 조여옥 대위는 지난달 22일 청문회에서 "대통령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영양주사) 처치를 했었다"며 "(주사를 맞은 직원은) 10명 이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대위가 진술한 '직원들'이 대통령 비서실 소속이 아닌 경호실 소속 직원들까지 포함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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