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삼성 명마' 중개한 승마장 대표가 정유라 덴마크 은신처 마련 도와

강진구·이지선 기자·올보르 | 강순원 통신원 2017. 1. 6.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정씨 덴마크 주택 계약자는 ‘비덱’

덴마크 올보르 승마장 대표가 직원을 시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의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승마장 대표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은 지난해 2월 유럽 현지 언론에서 삼성그룹을 위해 그랑프리 우승마 비타나V(10억원대)를 구입해 정씨에게 제공한 인물로 보도된 바 있다.

덴마크 올보르 헬그스트란 승마장의 선임 매니저 마즈 롬은 5일(현지시간) 경향신문 통신원에게 “정씨가 (덴마크에서) 집을 구할 때 유명한 웹 사이트를 알려주고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서는 (최씨의) 독일 회사 비덱 명의로 작성됐고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확인 결과 최씨 모녀는 지난해 9월 초부터 독일에서 덴마크로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 타고 다니던 말과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롬은 “(정씨가 타던)말의 주인이 누구고 어디로 팔렸는지 내가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고 헬그스트란 사장이 돌아오면 물어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5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씨의 송환을 위한 범죄인인도 요청서를 사법기관으로부터 접수받았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덴마크 사법당국에 신속히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이지선 기자·올보르 | 강순원 통신원 kangj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