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길라임 주사'..영양주사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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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백옥주사’ 등 각종 영양주사를 맞은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제약사들이 영양주사를 잇달아 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은 ‘길라임 주사’ 패키지를 내놓는 등 영양주사를 적극 홍보하는 가운데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주사제 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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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백옥주사’ 등 각종 영양주사를 맞은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제약사들이 영양주사를 잇달아 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은 ‘길라임 주사’ 패키지를 내놓는 등 영양주사를 적극 홍보하는 가운데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주사제 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 동안에만 8개의 영양주사 제품이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허가받은 의약품 18개 중 44%를 영양주사가 차지한 것이다.
허가를 받은 제품은 ‘신데렐라주사’라 불리는 티옥트산 3개, ‘칵테일주사’(아스코르빈산) 2개, ‘마늘주사’(푸르설티아민) 2개, ‘백옥주사’(글루타티온) 1개다. 잇따른 영양주사 제품 출시는 박 대통령과 무관치 않다. 몇달 전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백옥주사 등을 처방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영양주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박 대통령이 영양주사를 처방받았다고 처음 알려진 지난해 11월에는 허가된 제품이 없었지만 12월 5개, 이달에는 연초부터 8개 제품이 허가받았다
직장인 윤모(33·여)씨는 “이전에는 영양주사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잘 몰랐는데 언론에서 태반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 등이 자주 언급되다 보니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인들과의 대화에서도 영양주사가 화제가 되다 보니 ‘한 번 맞아볼까’란 얘기도 자연스레 나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이름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데서 이름을 딴 ‘길라임주사’ 패키지를 내놓는 등 영양주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영양주사는 별다른 연구개발 노력 없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고 비급여로 처방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잇따라 영양주사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주사의 효능·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영양주사 시장의 무분별한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애초 허가된 질병 치료 등의 목적이 아니라 단순한 건강증진을 위해 처방되고 있어 부작용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피부노화 방지와 같은 미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효과를 입증한 객관적인 의학논문은 드물다”며 “주사제를 남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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