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해방시키고 북한에서 지켜준 신이 헌재에도 복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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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쪽 대리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신의 복음"을 기원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 변호사는 이날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색깔론’ 등을 장황하게 펼치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자, 변론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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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 '황당 변론'
'색깔론' 장황하게 펼치다 박한철 소장이 제지
[한겨레]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쪽 대리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신의 복음”을 기원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 변호사는 이날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색깔론’ 등을 장황하게 펼치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자, 변론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권력남용 등을 다룬 국내 언론과 북한 노동신문을 묶어 비판하며 “아무리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 언론이 극찬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유언비어가 극도의 혼란을 주장하더라도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인격살인과 온갖 모욕을 당하더라도 강하도 담대하게 한국을 지킬 것이다.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에서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 변호사의 말이 끝나자 심리가 중계되는 헌재 브리핑실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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