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 없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2017. 1.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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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산발성.. 변종 CJD와 무관

-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크게 4가지
-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변종 등
- 국내에선 인간 광우병(변종CJD) 발생 0건
- 인간 광우병은 2~30대 젊은 나이에 주로 발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4일 (수) 오후 0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정관용> 울산에서 인간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이런 보도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죠?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보통 광우병이라고 부르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이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믿어도 될는지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님 불러서 도움 말씀 듣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정관용> 확실히 인간 광우병 아닌 거예요?

◆ 이재갑> 일단 발표 내용을 들어보면 영국에서 많이 발생했던 그런 광우병하고 다른 것 같거든요.

◇ 정관용> CJD라고 하는 게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인 거죠?

◆ 이재갑> 맞습니다.

◇ 정관용>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종류들이 있는 거예요?

◆ 이재갑> 보통 우리가 예기하는 CJD 그걸 산발성이라고 보통 표현을 하고요.

◇ 정관용> 산발성?

◆ 이재갑> 네 산발성. 그다음에 베리언트라고 해서 변성, 변형이라고 얘기하는 CJD가 있고요. 또 가족성으로 나타나는 게 있고 그다음에 병원에서 수술이나 이런 걸 받아서 생기는 형태 그러니까 병원성이라고 얘기하는 CJD 네 종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거기서 가족성이라는 건 유전적으로 내려왔다 이거일 거고요. 의인성이나 병원성은 병원에서 감염됐다는 것일 거구요.

◆ 이재갑> 맞습니다.

◇ 정관용> 변성 내지는 변형이라고 하는 그게 인간 광우병입니까?

◆ 이재갑> 예, 맞습니다, 인간 광우병. 병이 난 소를 먹고 나서 생기는 형태. 변형 광우병 또는 CJD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한 가지, 그 산발성이라는 건 감염 원인이 뭐예요?

◆ 이재갑> 지금 아직까지 감염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변형된 단백질, 그러니까 프리온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거다,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거든요. 노화와 관련해서 나타나는 형태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감염원은 정확히 모르는 것을 묶어서 산발성이라고 부른다.

◆ 이재갑> 네. 그렇지만 노화와 관련돼서 몸 자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 정관용> 이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이렇게 네 가지의 CJD 병이 있는 거죠?

◆ 이재갑>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네 가지의 증상은 다 똑같은 거예요?

(자료사진)

◆ 이재갑> 약간씩 다른데요. 산발성은 증상 자체도 한 번 발생하면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하고 근육에 이상행동을 보인다든지 전반적인 인지상태가 떨어진다든지 그리고 아주 전형적인 뇌파 변화 그리고 MRI에서의 변화라든가 뇌척수에서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산발성이 돼 있는 형태를 보이는데요.

그런데 변형 같은 경우 말 그대로 변형이어서 약간 산발성보다는 다른 형태로 보이고 또 좀 발병도 천천히 일어나는 패턴 그리고 그다음에 증상도 좀 모호하게 나타나고 뇌파검사나 이런 거에서 모호하게 나타나서 그래서 변형 같은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이런 걸 통해서 그런 변성이나 이런 부분들이 보이는 것들을 조직적으로 확인을 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어쨌든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고 이런 건 다 똑같이 나타나는 거예요?

◆ 이재갑> 네, 나타나는 건데. 나타나는 패턴이나 연령 이런 게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산발성은 좀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고. 그러니까 노화 관련됐다고 표현한 게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변성은 임시로 발생하다 보니까 영국에서 평균 발생 연령은 28살. 미국도 30대 이래서 아주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 정관용> 이번에 울산에서 발생됐다고 하는 건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인 거예요?

◆ 이재갑>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발표를 했더라고요.

◇ 정관용> 이런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환자는 우리나라에 매년 발생합니까?

◆ 이재갑> 매년 적게는 30명 많게는 한 50여 명 정도 발생한다고 그걸 보고 신고를 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1년에 30에서 50명 가까이나 발생을 한다. 다른 나라도 그래요?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 많아요?

◆ 이재갑> 이런 통계를 내는 나라들을 보게 되면 발병시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한 분포로 나타나고 있어서 그래서 어떤 특정 감염원에 의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겠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게 그래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매년 30명에서 50명 발생하던 질병을 울산에서 1명 더 발견했다 그런 거군요?

◆ 이재갑> 지금 상황은 그렇게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것은 소고기 먹어서 걸리는 그런 인간 광우병 이것과는 다르다?

◆ 이재갑> 네, 증상도 다르고 여러 검사 소견도 많이 다르다고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광우병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건?

◆ 이재갑> 그렇죠. 그래서 보통은 CJD라고 보통 약자로 표현을 하고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몇 년 전 촛불집회 때 걱정했던 거 있잖아요. 미국산 소고기 수입해서 먹으면 광우병 막 퍼질 거다. 그런 건 걱정이 틀렸던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이재갑> 그 부분은 이제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병 자체가 그 당시까지만 해도 모호한 상태여서요. 그래서 그게 사실은 미국에서는 정말 발생 안 했고 그런 2차 발생도 없었다는 게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건데요.

그런데 그 당시에 그런 부분들이 모호하게 전달됐었기 때문에 좀 혼란도 많이 야기된 것 같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충분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문제가 컸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혹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인간 광우병 환자가 이미 발생했고 사망했고 그런데도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 이재갑> 일부 질환 자체가 신경계가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그런 패턴을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다만 인간 광우병에 해당되는 변성 같은 경우에는 증상 자체가 상당히 모호하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다른 병으로 의심돼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드물게 있을 수 있겠지만 하여간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은 없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울산에서 발견된 건 광우병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이 말씀까지. 고맙습니다.

◆ 이재갑> 안녕히 계세요.

◇ 정관용> 한림대의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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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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