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潘캠프에 'MB정책통' 곽승준 합류

황인혁,전범주 2017. 1.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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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관료·교수그룹 외연 확장..제프리 색스 "潘위해 뭐든 할것"
이명박(MB)정부 '정책통'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반 전 총장에 대해 직간접적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곽 교수가 반 전 총장의 정책 싱크탱크에 들어가면서 반기문 캠프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은 4일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 전이지만 전직 관료와 교수 그룹을 중심으로 20명 남짓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반기문표 정책의 얼개를 짜놓은 상태"라며 "곽 교수도 한 달여 전 정책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대변인(19대 국회의원)은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곽 교수는 MB의 선대위 정책기획팀장,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국정기획수석을 잇달아 지내면서 당시 이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학원 심야교습 금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등 민감한 정책을 밀어붙여 '정책 게릴라'로 불렸다. 곽 교수의 합류로 반 전 총장 대선 정책에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반 전 총장은 마포 일대 작은 오피스텔을 빌려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 여의도 지척에 둥지를 틀고 정치권과 소통하기 위함이다. 반 전 총장은 측근들에게 "캠프 사무실을 처음부터 대규모로 꾸미는 것은 좋지 않다. 작고 소박하게 시작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숙 전 유엔대사와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 정책 그룹도 곧 하나로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정책 그룹은 김 전 대사의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일대가 유력하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반기문 캠프가 서서히 외연을 확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셈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가급적 많은 부류의 계층을 격의 없이 만나겠다는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반 전 총장은 3일(현지시간) 총장 공관을 나오면서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온 것은 대화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공관을 나오기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12일 오후 5시 30분께(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하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보고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떤 세력과 함께 정치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 서울에 가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한 뒤 적당한 계기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제3지대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대답할 때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작년 말로 유엔 사무총장 10년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미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귀국 후 대선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구상할 전망이다.

그가 총장 공관을 나올 때는 진보적 경제학자로 명성이 높은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어드바이저' 격으로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의 젊은 층이나 노년층이 좌절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색스 교수와 의견을 나누고 협의했다"고 말했다. 색스 교수는 반 전 총장의 대권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묻자 "반 전 총장은 세계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은 반 전 총장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그를 엄청 존경하기 때문에 (대선 기간 중에 조언 등)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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