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차태현 "악역 맡으면 '1박2일' 당당하게 관둘 것"
정유년 1월 첫 주부터 자신과 꼭 어울리는 작품을 들고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는 힐링코미디 대가 차태현의 전공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
배우를 본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5년간 고정 출연 중이다. "그만 둘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쳤다"고 말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차태현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데뷔 22년 차. 호감도가 이렇게 높기도 힘들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1박2일' 김종민이 2016년 KBS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목표였다. 깔끔하게 이뤘다. 늘 받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것 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내가 예능이 본업이 아닌 사람이라 그런지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이 많다. 사실 늘 상을 받는 분들은 누가 봐도 잘한다. 독보적으로 너무 잘한다. 근데 영화같은 경우에는 배우들이 조연을 하면서도 주연을 잡아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있다. 내가 주연이 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근데 이 쪽은 더 잘 할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경쟁 상대로 올라서고 싶다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그 안에만 속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
- 보편적인 예능인들의 성향이 그렇다는 것일까.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구조 자체가 그렇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능력있는 분들이 너무 너무 많다. 그 능력을 뽐냈으면 좋겠는데 크게 욕심 부리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내 최대치는 최우수상이야. 난 최우수상까지만 바라'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뭔가 치열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닐 때가 많아서 아쉽다."
"난 '1박2일' 딱 하나 하는 것 아니냐. 어쨌든 연기를 하는 배우다. 대상은 받을 수도 없겠지만 언급되는 것 자체가 미안하더라. 최우수상은 내심 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대상은 내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은 하지도 않는데 대상 운운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 더 이상의 미련은 없는 것인가.
"이미 연예대상 트로피가 4개나 된다. 받을 것은 다 받았고 충분히 과분하다. 그리고 개인상보다 프로그램상을 받을 때 제일 좋았다. 가장 받고 싶기도 했다. "
- '1박2일'은 언제까지 출연하게 될까.
"처음 합류할 땐 3년을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3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더라. 대부분 한 시즌, 1년 정도만 원한다고 한다. 난 어차피 하는 것 1년만 하고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이왕이면 오래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3년으로 잡았다. 근데 3년이 뭐야. 1년 만에 난리나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벌써 5년이 됐다. 이젠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다."
- 하차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지금 나간다고 하면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고, 가뜩이나 5명 밖에 없는데 내가 나가면 어떻게 되겠나. 앞서 형들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선수를 빼앗기긴 했다. 타이밍을 몇 번이나 놓쳤다."
- 김주혁이 하차할 때 동요가 컸을 것 같은데.
"'형 때문에 난 또 못 나간다'고 했다.(웃음) 형들의 마음은 너무 이해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예능 속 모습과 너무 차이가 날 땐 아무래도 방해가 된다. 당연히 예능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맞다. 형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데 계속 구탱이형일 수는 없지 않나. 본인도 얼마나 괴롭겠나. 근데 난 아직 그런 것이 없으니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악역을 맡게되면 변화가 생길까.
"박차고 나갈 것이다. 제작진에게 당당하게 시나리오를 보며주면서 '나 이제 못해. 안돼'라고 말할 작정이다. 하하."
"녹화가 겹치면 진짜 죽겠다 싶다. '정말 그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한다. '1박2일'을 하면서 드라마와 영화를 몇 편 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드라마는 특히 대부분 생방 촬영이다 보니까 일단 목 상태부터 안 좋아지고 눈도 잘 안 떠진다. '전우치'를 할 때도 그랬고, '프로듀사'를 할 때도 그랬다. 그럼 '1박2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게 된다. 머리가 아프다. 문제는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는지 그 속에서 장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1박2일'에서는 어쨌든 잠은 재워주지 않나.(웃음) 고민이 많다."
- 내 자리를 물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게 어디있나. 이걸 누구한테 물려주겠나. 그리고 그런 건이나 될까 싶다. 고생하고 있지만 할 때는 또 열심히 하고 있다."
- 박보검이 연예대상에서 차태현과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아니 너무 바로 앞에 앉아있는데 그런 말을 하니까…. 하하. 근데 난 됐다. 보검이 중기 이런 애들과는 함께 하고 싶지 않다.(웃음) 어디 형제로 나오면 모르겠지만 글쎄. 별로."
- '1가정 1차태현 보급'이라는 말이 있다.
"에이, 그건 에릭남이나 어울리지. 그냥 애 보는 아빠가 필요한 것 아닌가?"
- 2016년에 세웠던 목표는 다 이뤘나.
"다 이루지는 못했다. '엽기적인 그녀2'가 망했고 '사랑하기 때문에'도 원래는 개봉을 했어야 하는건데 못했다. 그래도 반 이상은 거둔 것 같다. 2017년이 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싶다. 당장 잡혀있는 작품은 없다. 이런 시즌도 오랜만이다."
- 2017년 새로운 목표가 있나.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는 웃긴데 매 월 초마다 브랜드 가치, 평판 지수라는 것이 나오더라. 배우로서 그 순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몇 년 째 난 예능인, MC부분에 들어가 있다. 상반기에는 배우와 예능 두 분야에 모두 포함되는 것이 목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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