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씨의 #샤넬보다_재테크] 푼돈도 모으고, 연 4% 이자까지 받는 꿀팁 대공개
“아무리 땅을 파봐라, 10원 하나 나오나”
서경씨가 어린 시절 동전을 방바닥에 굴리며 놀 때면 어김없이 어머니의 잔소리가 날아왔다. 맞는 말이긴 하다. 땅을 아무리 파도 돈은 나오지 않는다. 이자율이 1% 대인 요즘엔 이 말이 더욱 절절하게 와 닿는 서경씨.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에 돈을 넣어도 세금 떼고 손에 쥐어지는 이자는 쥐꼬리만큼도 안돼 티끌 모아 태산은 커녕 저축하는 재미도 점점 잃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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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안 되겠다 싶은 서경씨, 지난해 1월 ‘새해에는 돈 좀 모아보겠다’며 들락거린 금융상품 금리비교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 봤다. 이미 다달이 계좌로 들어오는 월급님들 중 최대한(물론 서경씨 본인만의 생각) 많은 분들은 적금과 예금에 모시고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 넣을만한 상품을 찾아본다.
앗, 연 4% 이자를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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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1% 적금 이자율 사이에서 서경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 녀석이 있었다.(오호라! 누구??)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으로 원하는 금액을 그때그때 저금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특히 하루 입금 한도 3만원 이내(1,000원 단위)에 한 달 최대 납입액 30만원이란 조건이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일단은 질러볼까’ 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에 앱을 깔았다. 곧바로 가입됐다. 잠시 후 한달애 저금통이란 새로운 계좌가 생겼다. 3만원을 이체해봤다. 클릭 한 번으로 10초 만에 저금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 세상 참 편해졌다 싶다. 다음날부터 서경씨는 하루에 3만원 저금하기 목표가 생겼다.
출근 길 카페에 들러 캐러멜 마키아또를 마시려다가 아메리카노로 변경해 1,500원을 아꼈다(생각지 않은 다이어트까지 성공). 즉시 저금통 계좌에 1,500원을 입금했다. 배가 많이 고프진 않은데 카페에 왔으니 왠지 무언가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주문하려던 찰나, 저금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서경씨. 3,600원 저금 완료! 출근길에만 벌써 5,000원을 넣었다.
퇴근 후, 새해 계획으로 세워 놓은 ‘독서’를 위해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 책을 들춰보던 서경씨,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신상 가죽 다이어리들.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카키색 다이어리를 집어 든 순간 얼마 전 회사에서 받은 다이어리가 떠오른다. 그렇다!! 사실 회사 다이어리가 아니더라도 집에 이미 차고 넘친다. 다이어리 장사를 할 게 아니라면 그만 내려놓으란 영혼의 소리가 들린다. 가격표에 적힌 2만5,000원도 고스란히 클릭 한 번에 저금통 계좌로 들어갔다.
하루가 이틀 되고 이틀이 삼일이 됐다. 서경씨는 매일 생각이 날 때 앱에 로그인해 3만원씩 저금하는 습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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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도 10원 하나 나오지 않았지만 매일 클릭 한 번으로 이젠 매달 500~600원 사이의 이자가 생기고 있다. 서경씨, 푼돈 재테크에 재미가 붙는다. 귀찮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하루의 새로운 활력소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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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씨는 집에서 혼자 매니큐어를 바르다가 네일 아트 아이콘을 눌러 2만원을 저금했다.(있으면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 나뿐인가ㅋㅋㅋ) 자주 사 먹는 콜라는 1,500원을 입력해 지정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콜라가 마시고 싶을 때 정말 먹고 싶은지 생각하겠다는 굳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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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상을 보냈다면 새는 줄도 모른 채 허공으로 사라졌을 돈이다. 소액적금 2개에 가입한 후 매일 클릭 한 번과 아이콘 선택으로 한 달에 약 1,000원씩 이자가 생기고 있다. 저축하는 원금까지 생각하니 이대로 1년이 지나면 360만원 이상 저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흐뭇한 미소가 펴 오른다. 한번에 30만원 이상 적금하려고 해도 실천이 어려웠던 서경씨, 이젠 저축하는 줄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쌓이는 재미에 푹~~~ 빠졌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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