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면 당장 귀국"..모성 내세운 방어전략
<앵커>
정유라 씨는 아이와 있게만 해주면 당장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을 향해서 모성을 무기로 불구속 수사를 흥정하겠다는 겁니다. 덴마크 법원은 일단 정 씨의 구금 기간을 4주 연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에서 정유라 씨는 자신이 19개월 된 아이의 엄마라며 모성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아이 볼 사람이 없으니 구금 연장을 말아달란 방어 전략입니다.
[그냥 아기가 보고 (싶어요.) (그냥 아기가 계속 보고 싶으세요?)]
적법한 비자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운동하는 사람 비자예요. 비자를 받으면 유럽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해서 그 비자로…. (만료가 언제죠?) 2018년도요.]
귀국은 조건부로 가능하다고 밝혀 사실상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아이랑만 같이 있으면 한국으로 내일이라도 들어간다고요?) 네. 보육원에 있든, 사회단체에 있든, 병원에 입원해있든 상관없거든요.]
하지만 정 씨 전략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올보르 법원은 정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구금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했고, 아들 문제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밝혔습니다.
[최재철/주덴마크 한국대사 : 정유라에 대한 '프로비저널 어레스트'(예비 체포)라고 돼 있는데요. 잠정적으로 체포해달라는 것(요청)을 주재국 판사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행적을 알지 못해 전달하지 못했던 여권 반납 명령서를 정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오는 10일, 직권 취소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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