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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유심 기변 자유에 잠자던 중고폰 꿈틀

변소인 기자 입력 2017.01.03. 18:09

3일 KT는 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 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들에게 유심기변을 전면 허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동통신 3사 모두 유심기변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중고폰 시장이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가지 폰을 번갈아 쓰던 이용자들은 유심기변 자유가 이뤄지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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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당장 큰 변화 없어도 유심 요금제 기틀 마련"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9월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KT미래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KT는 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 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들에게 유심기변을 전면 허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동통신 3사 모두 유심기변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중고폰 시장이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심기변은 기존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던 유심(USIM)을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별다른 절차 없이 빼서 유심을 꽂기만 하면 기기변경이 가능하다. 종전 20% 요금할인 이용자들은 전산 절차 등 이유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고장‧변심 등 이유로 기기를 변경할 때는 매장을 직접 찾아야 했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서명하는 과정을 거치는 전산 기변만 가능했다. 그래서 다시 원래의 휴대전화로 돌아가려면 또 다시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두 가지 폰을 번갈아 쓰던 이용자들은 유심기변 자유가 이뤄지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2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영상과 음악을 다운 받을 때 호환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늘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를 함께 들고 다녔다”며 “필요한 날에만 휴대전화를 바꿔 쓰고 싶었는데 요금 약정할인을 받은 탓에 불가능해 답답했는데 잘됐다”고 전했다. 이제는 유심만 꽂으면 휴대전화를 마음껏 바꿔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씨는 영상을 봐야하는 날만 유심기변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해 다닌다.

 

특히 장롱 속에서 잠자던 중고폰들이 사용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20대 직장인 정아무개씨는 “새로 바꾼 휴대전화에 불편한 점이 많아서 가끔 예전 휴대전화를 썼으면 싶었다”며 “나들이 나가서 사진을 찍을 때는 지금 폰보다 화질이 좋은 예전 폰으로 유심 기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유심기변을 통하면 기기를 갈아타기가 확실히 수월해 진다”며 “유심기변 대상은 대부분이 중고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단체는 당연한 서비스가 다소 늦게 허용됐다는 입장이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유심기변은 너무나 당연히 누구나 가능해야 하는 것인데 이통사들이 오랫동안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이제라도 이용자들이 단말기 구입 계획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문용 국장은 이어“우리도 유심기변을 계기로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단말기 중심이 아닌 통신 서비스 자체에 초점을 두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변소인 기자 byline@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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