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영구화장 불법시술에 프로포폴 투약 간호조무사까지

변해정 2017.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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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속이고 반영구화장 시술을 무면허 미용업자에게 맡겨 온 성형외과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병원 간호조무사는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했지만 환자가 처방받은 것처럼 꾸몄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C병원 내 시술실을 차린 뒤 정씨가 소개해준 무면허 미용사를 고용해 눈썹·아이라인·입술 등에 반영구화장 시술을 시켰다.

대다수 환자들은 미용업소보다 다소 비용이 비싸더라도 의사가 시술해 안전할 것이라 믿고 내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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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피해 환자만 235명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환자를 속이고 반영구화장 시술을 무면허 미용업자에게 맡겨 온 성형외과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병원 간호조무사는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했지만 환자가 처방받은 것처럼 꾸몄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C병원 원장 강모(44)씨와 브로커 정모(39)씨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C병원에서 면허 없이 반영구화장 시술을 한 권모(34·여)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간호조무사 박모(30·여)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C병원 내 시술실을 차린 뒤 정씨가 소개해준 무면허 미용사를 고용해 눈썹·아이라인·입술 등에 반영구화장 시술을 시켰다. 시술 전 상담도 무면허 미용사에게 맡겼다.

반영구화장 시술은 피부에 염료를 주입하는 문신의 일종으로 면허를 소지한 의료인의 진단·시술·처치가 필요한 의료 행위다.

강씨는 또 시술 후 환자들에게 발급하는 처방전 조차 직원들에게 작성하도록 했다. 강씨가 시술 부위에 따라 미리 작성해놓은 양식에 임의로 환자 인적사항만 입력해 발급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지난해 2월부터 11월16일까지 시술받은 환자 수만 235명에 달한다. 벌어들인 수익 7000여만원은 무면허 미용사들과 절반씩 나눠 가졌다.

대다수 환자들은 미용업소보다 다소 비용이 비싸더라도 의사가 시술해 안전할 것이라 믿고 내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환자들 중에는 입술 위쪽에 과색소 침착이 되는 등의 부작용도 얻었다.

또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박씨는 지난해 10월25일 저녁 수술실에 보관돼 있던 프로포폴 1병(50㎖)을 꺼내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했다.

강씨는 이 사실을 알고도 관할관청에 신고하기는 커녕 프로포폴의 재고량을 맞추려고 환자 진료기록부에 실제 사용한 양보다 많게 처방한 것처럼 기재했다.

경찰이 일일이 진료기록부를 대조해 총 4병의 프로포폴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박씨는 "1병을 꺼내 한 차례만 투약했을 뿐"이라고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C병원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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