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명진 "친박 핵심 제거않으면 당 죽어..서청원 무례"

구경민 김성휘 기자 입력 2017.01.03. 11:48 수정 2017.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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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우리당 (대선) 후보 많다..반기문 오더라도 정체성·도덕성 검증할 것"

[머니투데이 구경민 김성휘 기자] [[the300](상보)"우리당 (대선) 후보 많다…반기문 오더라도 정체성·도덕성 검증할 것"]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 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던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당에 복귀해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물에 대해 탈당할 것을 거세게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전날 소속 의원 전원에 편지를 보내 '인위적 인적 청산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라며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하면 안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박이라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랑 친하다는 것인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고 한 사람들이 친박"이라며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실패했기 때문에 (친박은)국민과 박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염치정도는 있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고 핵, 종양의 뿌리는 없애야 한다. 그래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며 친박 청산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핵만 제거하면 악성 종양이 번지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이 살 수 있다. 저는 그것만 하려고 한다"며 "그 다음에 대해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이 탈당에 반발, 인 위원장이 시한으로 정한 6일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에는 "처음부터 이건 (제가) 이기는 싸움"이라며 "첫째 옳은 일이고 둘째 제가 정치적 욕심 있는 사람이 아니고 이 당에 올 때 다만 진정성 하나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출당이 검토되다 중단된 박 대통령 징계 건에 대해선"지금 탄핵심판 중에 있다"며 "지금 입원한 환자를 살려내야 하는게 가장 큰 걱정이다. 새누리당을 살려놓고 그 다음 입원환자가 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을 청산한 후에 박 대통령의 출당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선언에 대해선 "저는 솔직히 인적청산 한다고 그러면서도 별로 (저의) 머리속에 없는 분인데 이렇게 큰 결단을 하셔서 모범을 보여주셔서 어려운 당에 활로를 열어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전의 전직 대표는 2년이나 넘게 당을 맡으셨었는데, 그런 생각을 좀 했다"고 말했다. 탈당해 신당을 만든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을 만든 탈당파에 대해 "여기다가 똥 잔뜩 싸놓고 도망가면 되겠냐, 내가 싼 똥 아니라고"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적어도 책임지는 보수를 보여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책임진다는 거는 나간 사람이나 남아 있는 사람이나 같이 (책임이) 있다. 나갔다고 면죄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영입하려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반기문 총장은 우리나라가 낸 세계적인 영웅이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우리 당의 정체성에 맞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증의 내용에 대해선 "사람보고 따라가다 당이, 나라가 이 꼴이 됐다. 또 사람 보고 다라가다간 나라와 당이 망가질 수 있다. 한사람 탄핵했으면 됐지 또 한 사람을 탄핵할 거냐"며 "총장은 성공한 외교관이지만 정치는 다르다. 도덕적으로 깨끗한지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당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아무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주도권이 새누리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임정당이라고들 하는데 인공수정을 하든, 양자를 들이든 하겠다. 우리당 안에서도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 예를들면 유승민 의원만한 인물도 우리당에 많다. 걱정 안해도 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경민 김성휘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