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정현 탈당 참정치인의 모습, 그러나.."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친박당 색깔을 벗었다고 과연 국민들이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은 굉장히 훌륭한 모습이고 용기있는 참정치인의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세칭 친박 실세라고 하는 분들이 자기희생을 통해 계파를 청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개혁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친박계의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그분들이 당의 재건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짐을 지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 반발에 대해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분들이 등 떠밀려서 나간다든지 불명예스럽게 나가는 건 찬성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후 “자진해서 이런 난국에 우리 당을 위해서 또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스스로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던 이정현 전 대표는 지난 2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계 핵심 출당’ 요구에 맞춰 탈당계를 새누리당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며 “저를 디딤돌 삼아 당이 화합·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당초 인적 청산에 ‘말이 안 된다’던 인 위원장이 입장을 바꿨고, 지난해 12월30일에는 인위적인 ‘숙청 기준’을 발표했다”며 “당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분열과 배제를 통해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라면서 “인 위원장이 더 늦기 전에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 국민이 바라는 정치혁신의 전제는 또 다른 독선과 독주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대구시·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서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조원진 등 친박계 핵심의원 10여명은 1일 긴급회동을 갖고 ‘친박계 핵심 출당’을 권유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반대의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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