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와치]자기복제가 뭐죠? 4년차 악동뮤지션의 기특한 변화

뉴스엔 2017. 1.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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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변화가 기특하다.

악동뮤지션은 1월 3일 0시 '사춘기(思春記)' 下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14년 4월 발매한 데뷔 음반 '플레이(PLAY)'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이자 지난 5월 발표한 '사춘기' 上 앨범에 이어 약 8개월 만에'사춘기'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완결판.

당초 '사춘기' 下 앨범은 지난해 가을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후반 작업 등을 거쳐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듬해 초로 미뤄졌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앨범이었던 만큼 음원 공개 직후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오랜 날 오랜 밤(LAST GOODBYE)'은 3일 오전 9시 기준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 등 총 6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도 2위에 올라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앨범도 어김 없이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한 감성과 특출난 음악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앨범이다. '오랜 날 오랜 밤'과 함께 '리얼리티(REALITY)'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오랜 날 오랜 밤'은 프로듀서 이찬혁이 경험담을 담아 떠난 애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인데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 등이 악동뮤지션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순수한 사춘기 시절을 그려낸 모던 포크팝 장르의 '리얼리티'는 악동뮤지션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물씬 풍기는 노래다. 이외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듯 소심해보이는 가사가 돋보이는 '못생긴 척', 아직 어리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춘기의 고민을 노래한 '유 노우 미(You Know Me)', 어린 시절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그 때 그 아이들은'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 가운데 "'K팝스타2' 때가 좋았는데", "데뷔곡보다 못하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악동뮤지션이 2013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 우승 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뒤 신곡을 낼 때마다 어김 없이 따라오는 반응. 겨울과 잘 맞는 노래들로 가득차 있어 듣기 좋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 명반이라는 호평이 있는 반면 지금까지 나온 악동뮤지션 앨범 중 가장 별로인 것 같다는, 곡이 다소 지루하게 들린다는 혹평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악동뮤지션이 또 한 번의 변화, 이를 통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 데뷔 음반부터 한결 같이 이찬혁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들의 음악 작업에 가타부타하지 않아 자칫 자기복제의 위험성에 빠질 수 있는 여건임에도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늘 새롭다.

전작에 비해 발랄하고, 변칙적으로 톡톡 튀는 악동뮤지션만의 개성이 덜하다는 평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지만 발라드부터 모던 포크 팝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짙어진 음악성과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보게 했다. 갈수록 발전하는 이수현의 보컬과 몰라보게 좋아진 이찬혁의 가창력에 대한 칭찬도 눈에 띈다. 8곡을 한 사람이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하고 귀가해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의 흐름 순으로 담아낸 배열도 눈길을 모은다.

이찬혁도 이번 앨범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바도 이와 같았다. 이찬혁은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개최한 '청음시사회 : 사춘기 극장'에서 "1집 앨범을 냈을 때는 굉장히 발랄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꾸몄다면 '사춘기'에서는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 면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이다"며 "우리가 겨울에 앨범을 낸 적이 없어 어딜 가서 차분한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없더라. 겨울 감성에 젖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위주로 선택했다. 리얼 밴드로만 구성된 노래, 발라드 등 감성적인 노래들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찬혁은 "이번 앨범을 만들며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 되게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이겨보려고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왔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소중하고 추억이 깃든 앨범이다. 그 감정이 공유됐으면 좋겠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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