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겨울 백악관'은 2400억원대 호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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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휴가철마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20일 4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겨울 백악관’은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객실 118개와 스파, 골프장을 갖춘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가족의 휴양지와 회원 전용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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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초호화 리조트 ‘마러라고(Mar-a-Lago)’.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소유로 2억 달러(약 2414억 원)가 넘는 이곳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인맥을 맺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교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① 마러라고 전경 ② 바닷가 근처에 있는 숙박용 건물들 ③ 고풍스럽게 꾸민 내부 인테리어. 사진출처 뉴욕데일리 마러라고 홈페이지 |
최근 이 공간이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와 안면을 트고 싶은 정재계 인사들의 사교장으로 변신했다. NYT는 “트럼프가 승리한 뒤 마러라고는 독보적인 서비스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차기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만나 어울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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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500달러가 넘는 입장권을 판매해 진행한 마러라고 리조트 연말 파티는 당선자의 그림자라도 밟아 보려는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보수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호위 카는 이 파티에 백악관 인턴이 되기를 원하는 딸을 데려와 트럼프에게 인사시켰다.
NYT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 덕분인지 트럼프가 마러라고에 머물 때 트위터 글도 차분해진다며 트럼프의 논쟁적인 태도도 이 리조트 안에선 녹아 없어져 버린다고 전했다. 연말 파티 참석자였던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마러라고는 트럼프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호화 공간에서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지고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원래 식품회사 ‘포스트 시리얼’의 상속녀였던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가 지은 저택이었다. 1973년 그는 이 저택을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해 달라며 정부에 기탁한 뒤 세상을 떠났다. 관리비 문제 등으로 결국 저택은 트럼프에게 넘어갔고, 포스트의 뜻은 좌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 거대한 부동산은 고인이 바라던 대로 대통령의 ‘겨울 백악관’으로 쓰이게 됐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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