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제보자들' 쓰레기 모으는 할머니, 마음 상처로 저장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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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에서 쓰레기에 묻혀 사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밤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할머니는 왜 쓰레기에 파묻혀 사나?'라는 주제로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40대부터 고물을 모았다는 할머니는 왜 쓰레기를 모으는 걸까.
결국 마음의 문을 연 할머니는 고물이 가득한 집을 청소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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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제보자들'에서 쓰레기에 묻혀 사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밤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할머니는 왜 쓰레기에 파묻혀 사나?'라는 주제로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 할머니는 고물을 모으고 다니며 "아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35년을 이러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집 주변에 고물을 너무 많이 쌓아놔 이웃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었다. 심지어 할머니는 집 안까지 고물을 쌓아놓고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지하철에서 경로우대카드를 찍지도 않고, 고물을 주으러 다니며 물을 얻어 마신 뒤 자기가 마신 종이컵까지 챙길 만큼 물건에 집착했다.
이에 동네 주민들은 할머니가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부자라고 수군댔다. 주민들은 할머니에 대해 "딸이랑 사는데 저 건물이 할머니 것이라더라. 실제로는 부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제작진이 부동산을 통해 확인하니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의 명의는 딸 이름으로 돼있었다. 해당 건물은 시세가 2억 5, 6천정도인 데다가 지하의 방을 세를 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제작진은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에 더욱 궁금증을 가졌다.
40대부터 고물을 모았다는 할머니는 왜 쓰레기를 모으는 걸까. 제작진은 할머니를 설득해 그의 생활을 촬영할 수 있었고, 전문의는 "정서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에 집착하는 것"이라며 저장강박증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불안한 정서적 문제가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머니의 상태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할머니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꺼내기 위해 남편에 대해 물었다. 할머니는 과거 편의 외도, 남편의 폭행 등을 털어놓으며 "과거의 일들이 한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30년이 넘게 병원에 누워 있는 큰 아들을 찾아갔다. 할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울먹였다.
결국 마음의 문을 연 할머니는 고물이 가득한 집을 청소하기로 약속했다. 청소를 하기로 한 날이 되자, 막상 할머니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예민한 태도를 보였다. 점점 더 불안감을 느낀 할머니는 중간에 쓰러지기도 했고, 제작진과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많은 고물들을 버리고, 팔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고물들을 치울 수는 없었다. 오히려 할머니는 조용히 제작진을 불러 "남은 고물들을 방에 들여달라"고 요구했다. 갑작스럽게 모든 물건을 치우면 더욱 행동 장애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제작진은 할머니의 일부 고물들을 방으로 들여줬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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