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테러 33건..왜 터키에 테러 잇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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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소너 카가프타이(Soner Cagaptay) 박사는 현지시간으로 1일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터키에서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카가프타이 박사에 따르면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의 한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최소 39명이 사망한 사건을 포함, 터키에서는 지난 2015년 여름 이후 모두 33건의 크고작은 테러공격이 있었고 도합 73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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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소너 카가프타이(Soner Cagaptay) 박사는 현지시간으로 1일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터키에서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카가프타이 박사에 따르면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의 한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최소 39명이 사망한 사건을 포함, 터키에서는 지난 2015년 여름 이후 모두 33건의 크고작은 테러공격이 있었고 도합 73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이들 테러 공격은 IS와 PKK 두 상반된 테러 조직과 연관돼 있다.
카가프타이 박사는 이번에 발생한 이스탄불 클럽 테러 사건은 IS 또는 IS 추종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 몇 주 동안 터키의 이슬람주의자들이 연말 전야 축제가 이슬람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이를 조롱하듯 테러 공격을 벌인 것은 그들이 왜곡된 이념에 사로잡혀 크리스마스와 연말 전야파티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IS와 PKK에 의한 테러가 계속해서 빈발하고 있는데도 터키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카가프타이 박사는 “터키인들이 테러공격에 합심해서 대응하기보다는 서로 편을 갈라 싸우는데 바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파 포퓰리스트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총리에 취임하고, 이어 2014년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진 집단을 악마로 묘사하고, 표적으로 만들었으며, 엄격하게 단속했다.
이들 반 에르도안 진영에는 좌파와 진보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세속주의자, 쿠르드족 등이 포함돼 있으며 터키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절반은 에르도안이 이끈 터키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찬양하는 쪽이다. 주로 우파와 터키 국가주의자, 보수주의자, 이슬람주의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가프타이 박사는 “이들 친 에르도안 진영은 대통령을 찬양하며 그가 잘못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반 에르도안 진영에서는 그를 혐오하고 그가 잘하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며 “불행하게도 터키인들이 테러를 바라보는 프리즘도 이와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하면 반(反) 에르도안 진영이 에드로안 대통령을 비난하고,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테러를 저지르면 이번에는 친(親) 에르도안 터키인들이 반대파를 비난한다. 그리고 그 다음 끔찍한 테러공격이 벌어질 때까지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고 논평했다.
그는 “차제에 밀려드는 폭력의 파고를 어떻게 막을지를 놓고 터키인들이 솔직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강력한 기구도 테러의 물결을 중지시키고 파괴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두렵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이라도 터키인들이 ‘비난 게임’(Blame Game)을 중지하고, 잇단 테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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