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 '두발·수염 점검' 지시..인권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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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두발과 수염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는 등 용모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부서는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7곳에 '지역 경찰 용모·복장 등 단정 재강조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한 쪽짜리 공문에는 뒤·옆머리가 덥수룩하게 보이지 않도록 단정한 두발을 유지하고 각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직원 두발과 수염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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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두발과 수염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는 등 용모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부서는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7곳에 '지역 경찰 용모·복장 등 단정 재강조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한 쪽짜리 공문에는 뒤·옆머리가 덥수룩하게 보이지 않도록 단정한 두발을 유지하고 각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직원 두발과 수염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추후 일선 경찰의 복무 실태를 살필 때 용모와 복장 관리에 대해서 점검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서부서 생활안전과에서 만든 이 공문은 제복과 어울리지 않는 용모가 경찰의 권위와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계정에 이러한 내용을 제보하자 일부 경찰은 업무와 상관없는 두발까지 상관이 따로 점검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반발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요즘은 학생들도 인권침해라면서 두발이나 복장 규제를 하지 않는 추세인데 시대 역행적인 지시에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서부서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대민 업무가 많은 지구대나 파출소 특성상 제복에 맞게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라는 차원에서 보낸 공문이고 강제적인 차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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