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판 세월호 선장'.. 최소23명 사망 여객선서 먼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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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1일 인도네시아 여객선 화재 사고 당시 선장이 승객들을 놔두고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했다는 증언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경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 여객선의 선장과 선원 등 4명을 연행해 진술을 청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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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최소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1일 인도네시아 여객선 화재 사고 당시 선장이 승객들을 놔두고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했다는 증언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경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 여객선의 선장과 선원 등 4명을 연행해 진술을 청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날 아침 26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자카르타 무아라 앙케 항을 출항해 인근 관광지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중 여객선에서 불이 나자 승객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 뒤쪽 엔진실에서 연기가 나오더니 선장이 가장 먼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렸고 선원들이 뒤를 따랐다"면서 "승객은 대피와 관련해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엔진실에서 시작된 불은 곧 연료통으로 옮겨붙어 폭발을 일으킨 뒤 선박 상부 구조물을 전소시켰다.
우왕좌왕하던 승객들은 앞다퉈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폭발의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거나 탈출구를 찾지 못한 승객 상당수는 객실에 갇혀 그대로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은 무아라 앙케 항으로 견인된 화재 여객선의 잔해에서 23구의 불탄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선원과 승객 등 224명을 구조했으나, 17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당국은 선장과 선원이 먼저 달아나는 바람에 피해가 확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토니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양교통국장은 "배를 가장 먼저 버리는 선장은 선장 자격이 없다"면서 "의혹이 확인될 경우 이들이 다시는 배를 몰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만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여객선이나 페리에 대한 교통 의존도가 높고, 과적과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해 치명적인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엔진 내부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며,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은 대부분 신년 연휴를 맞아 티둥 섬을 찾은 인도네시아인 관광객들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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