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터치'에서 '헤븐'까지, 곡명으로 읽는 신화의 속마음

스포츠한국 윤소영기자 2017. 1.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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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19년차다.

신화(김동완,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신혜성), 이름처럼 국내 대중음악계 신성한 업적이 된 여섯 남자가 2일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로 컴백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신화를 만났다.

신화의 정규 13집의 타이틀곡 ‘터치’는 엇갈려버린 연인에 대한 슬픔과 후회 등을 담아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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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로 컴백한 신화
타이틀곡 '터치', 신화답게 NO·새로운 도전
결혼은 아직 "팬들 사랑 계속 간직하고 싶어"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화 신혜성, 전진, 이민우, 앤디, 김동완, 에릭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벌써 데뷔 19년차다.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이며 이들만큼 트러블 없이 활동하는 그룹도 드물다. 신화(김동완,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신혜성), 이름처럼 국내 대중음악계 신성한 업적이 된 여섯 남자가 2일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로 컴백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신화를 만났다. 거의 2년 만에 다시 팬 앞에 선 이들은 세련된 성숙미로 꽉 채운 신보에 단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해를 맞아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방향도 이날 갈피가 잡혔다.

▲ 2017년 비장의 무기는 ‘터치’

신화의 정규 13집의 타이틀곡 ‘터치’는 엇갈려버린 연인에 대한 슬픔과 후회 등을 담아낸 곡이다. 힙합 그루브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EDM 가운데 하나) 장르로 에릭과 앤디의 중저음 랩이 귀를 매료시킨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신화의 음악과는 결이 다르다.

“저희가 새 앨범을 낼 때 신화스러운 거 최대한 안 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어요. 타이틀곡 어떤 거 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개인적으로 ‘터치’를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어요. 그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네요.”(신혜성)

“8월부터 준비했는데 데모를 1,000곡 이상 받았어요. 거기서 추리고 (신)혜성 씨도 작업실 와서 듣고 에릭 씨도 듣고 결과물을 만들어보자 해서 했던 곡이에요. 창법이든 랩이든 판단이 갈리는 것 같아요. 새롭다,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었으니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이민우)

“볼거리가 많은 곡이에요. 무대를 보면 전체적으로 좋아할 거 같아요. (이)민우 형이 중간에 개인 안무 댄스를 하는데 멋있어요. 팬들이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해요.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빨리 첫방송 보여드리고 싶어요.”(전진)

“안무가 이 곡이랑 굉장히 잘 맞아요. 멤버들도 멋있고 개인적으로 (전)진이가 댄서들이랑 격렬하게 추는 부분이 있는데 ‘표적’ 때 목도리 도마뱀이라고 불렸던 거 이후에 매력적인 킬링 파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김동완)

“예전에는 최적화된 목도리 도마뱀이었다면 이번에는 전기뱀장어 같은 모습이 있어요(웃음). 미디엄 템포인데도 불구하고 안무를 했을 때 부드럽지만은 않은 느낌이 있어요. 파워풀하고 세련되고 결론적으로는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에릭)

“겨울에 앨범을 내서 무게감이 있어요. 앨범을 들으면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타이틀곡은 저희만의 색깔과 전과 다른 멋있는 콘셉트를 담아 좀 더 뜻 깊은 거 같아요. 안무가 멋있는데 팬들과 접촉할 무대가 기대돼요.”(앤디)

신화 에릭

▲ 신화창조는 영원한 ‘헤븐’

컴백을 앞둔 신화는 누구보다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998년 데뷔 후 드문드문 공백을 가질 때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슬럼프에 빠진 멤버에겐 끊임없이 격려를 보냈다. 누구보다 긴 시간을 함께 한 이들이 팬이라는 걸 여섯 남자 역시 잘 알고 있다.

“저희가 내년에 20주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해예요. 올해는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활동을 하자고 했어요. 팬 사인회라든지 팬 미팅, 국내 콘서트 등 여러 방법으로 팬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면서 즐거운 활동을 하려 해요.”(에릭)

“저희 여섯 명이서 신화방송 이후로 진짜 오랜 만에 간섭하는 사람 없이 1박 2일 동안 지내는 모습을 촬영했어요. 저희가 공연했을 때 예고편을 조금 보여드렸는데 좋아하시더라고요. 2월 첫 공개하는데 저희 간에는 팬들이 이런 모습 좋아해주시겠다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신혜성)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라 내려놓고 보여지는 개념이에요. 멤버들끼리 여행가서 우리끼리 장난치고 술 한 잔 하며 놀고 이런 모습이 우리가 봤을 때 너무 재밌는데 팬들이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싶어요. 당황해하는 모습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들을 좋아할 거라 생각해요.”(전진)

신화 전진

▲ 결혼은 올해도 ‘바이 바이 바이’

화제를 돌려 다들 결혼은 안 하냐고 물으니 ‘아이돌’ 특성상 고전적 대답이 나왔다. 어느 덧 마흔을 향하고 있고 팬층 또한 의리가 두터운 신화이기에 던진 질문이었는데 우리에겐 신화창조가 있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활동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인 듯했다.

“저희는 신화창조 팬들에게 사랑을 항상 받아서 그 사랑을 계속 간직하고 싶네요. 그런데 저번에 팬사인회 하는데 팬이 결혼하다고 축하 메시지 써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물론 결혼하라는 팬들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앤디)

“저희도 하고 싶네요(웃음). (김)태우 때는 몰랐는데 (문)희준이 형은 멤버가 결혼하는 느낌이에요. 차도 좋아하고 취미가 많아서 결혼을 늦게 하겠다 했거든요. 결혼을 갑자기 한다고 해서 열심히 관찰하고 있어요.”(김동완)

“아직도 물음표인 거 같아요. 늘 이렇게 봐왔으니 누가 먼저 결혼할까 분위기가 보이잖아요. 그게 아닌 거 같아서 신화 활동에 애정을 쏟는 기간인 거 같아요. 직업상 결혼이 많이 늦춰지기도 하고요. 언제쯤 결혼할까는 저희끼리도 항상 얘기해요.”(이민우)

신화 이민우

▲ 국내 최장수 아이돌 비결은 ‘우리’

결국 기승전 신화다. 어떠한 개인적인 사생활 질문을 던져도 여섯 명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다. 인터뷰 내내 완전체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해 취재진으로 하여금 백기를 들게 했다. 그야말로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이다.

“다투더라도 잘 다투고도 잘 푸는 방법을 아는 거 같아요. 저희가 활동한 지 7, 8년 정도 된 게 아니라 십몇 년이다 보니까요. 다들 솔직해서 다행인데 거짓이 아니고 그게 정말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전진)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쭉일 것 같아요. 신화에 대한 애정이 다 똑같거든요. 무대에서도 여섯 명이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고 멤버마다 각자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좀 더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푸는 게 저희 숙제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여섯 명이 부부예요."(이민우)

신화 신혜성
신화 앤디
신화 김동완

스포츠한국 윤소영기자 ys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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