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양이 신고주민 "새 먹은뒤 침 질질..느낌 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7. 1. 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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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한 접촉땐 포유류도 감염..익혀 먹을땐 문제 없어"
<고양이 AI마을 이성숙 부녀회장>
- 폐사 고양이 주인 격리, 주민 접촉 자제
- 아직 마을 사람 중에는 이상 증상 없어

<한림대 이재갑 교수>
-H5N6, 사람 사망한 사례도
-접촉 많을시 예방조치는 필수
-오염된 계란 유통 가능성 적어
-75도 이상서 5분 이상 익혀 먹으면 안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성숙(경기도 포천 고양이 AI 마을 부녀회장), 이재갑(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AI 조류독감에 걸려서 폐사했습니다. 새들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줄 알았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래 왔죠. 그래 왔던 AI가 고양이에게 전염이 됐다는 건 이건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왜냐, 고양이는 포유류입니다. 그럼 다른 포유동물에게도 전염이 된다는 건지, 사람도 옮는 건 아닌지 이런저런 걱정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우선 조류독감에 걸려 폐사한 고양이. 그 고양이가 살던 마을의 주민 한 분 연결해 보죠. 이성숙 부녀회장이신데요. 이분은 죽은 고양이를 신고해야 한다고 제안을 한 분입니다. 연결이 돼 있습니다. 부녀회장님 나와계시죠?

◆ 이성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아니, 고양이가 살다가 죽을 수도 있죠. 그거는 흔한 일이죠. 그런데 그 고양이 주인한테 신고를 해야 한다라고 직접 말을 하셨어요?

◆ 이성숙> 네, 여럿이서 이상하니까.

◇ 김현정> 이상하니까? 어땠길래요?

◆ 이성숙> 고양이가 좀 많아요. 고양이가 좀 많은데 갑자기 어미가 죽고 그다음에 새끼 낳은 게 있었대요. 새끼 낳은 게 죽고 침을 막 줄줄 흘리면서. 이상하니까 전화가 왔어요. 저희가 친분이 있으니까. 그래서 신고를 하게 됐죠.

◇ 김현정> 침 질질 흘리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운없이 걷고 이런 것들?

◆ 이성숙> 총 4마리가 한 번에 죽었어요.

◇ 김현정> 4마리가 그렇게 한 번에 침 질질 흘리면서 죽으니까 이거는 예사롭지 않다 생각하신 거군요.

◆ 이성숙> 네.

◇ 김현정> 신고하시면서도 이게 조류독감일 수도 있다, AI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하셨어요?

◆ 이성숙> 그렇죠.

◇ 김현정> 왜요? 어떻게?

◆ 이성숙> 먼저 소 같은 거 돼지 같은 것도 침 흘리고 그러면 이상하게 생각했잖아요.

◇ 김현정> 아, 그래서.

◆ 이성숙> 새를 잡아먹었다 그러더라고요, 고양이가.

◇ 김현정> 죽은 새가 아니라?

◆ 이성숙> 봤는가 봐요, 주인이.

◇ 김현정> 살아 있는 새를 고양이가 잡아먹는 걸 주인이 목격한 거예요?

◆ 이성숙> 네, 새를 잡아먹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래요.

◆ 이성숙>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을 한 거야.

◇ 김현정> 그래서 신고를 한 후에는 방역당국이 출동했을 텐데 지금 마을 상황이 어떻습니까?

◆ 이성숙> 그 집에 축산 거기에서 나와서 이걸 가지고 갔어요.

◇ 김현정> 고양이 사체를.

◆ 이성숙> 검사를 하고 그다음에 그게 판정이 나고 그다음에 방역조치가 이루어졌죠.

◇ 김현정> 판정이 나고. 혹시 그 새를 잡아먹은 고양이 중에 죽은 고양이들 말고 살아 있는 고양이도 있나요.

◆ 이성숙> 있었어요.

◇ 김현정> 있어요?

◆ 이성숙> 있어서 다 잡아갔죠. 8마리? 총 8마리일 거예요.

◇ 김현정> 다 잡아갔어요, 남아 있는 건 없고 돌아다니는 건 없고?

◆ 이성숙> 네, 지금 1마리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건 아직 잘 모르겠네요, 제가.

◇ 김현정> 어쨌든 주민들 다 불안하시겠어요.

◆ 이성숙> 지금 이것저것 다 조치는 하는데 방역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분들이 격리됐잖아요.

◇ 김현정> 주인들이, 고양이 주인들이?

◆ 이성숙> 세 분 있어요. 세 분.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겨울만 되면 밥을 해잡수세요, 점심을.

◇ 김현정> 같이들 마음사람들이?

◆ 이성숙> 네네. 그런데 거기 계신 분들이 이게 이렇게 됐으니까 이걸 좀 자제해야 되지 않냐 그런 말씀들을 하셔서 지금은 안 하고 있을 거예요. 모여서 같이 지어잡수는 걸.

◇ 김현정> 밥짓는 걸.

◆ 이성숙> 자제하고 있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럴 법 한 게 어제 고양이 주인하고 접촉하셨던 다른 주민들한테 항바이러스제가 투약이 됐다면서요?

◆ 이성숙> 됐습니다. 바이러스제 타미플루 투약됐고요. 또 독감 안 맞으신 분들 독감주사 다 맞으시고.

◇ 김현정> 혹시 그럼 마을분들 중에 사람들 중에 몸이 좀 안 좋다든지 나 이상하다라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은 안 계세요?

◆ 이성숙> 네,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그건 다행입니다마는 불안함이 있으니까 할 수 없이 일상을 좀, 접촉을 자제하게 된다는 말씀.

◆ 이성숙> 네, 그렇죠.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부녀회장님이 신속하게 신고를 해서 이 상황들이 좀 빨리 정리가 된 것 같네요. 오늘 어려운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성숙> 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고양이가 폐사한 마을의 부녀회장이세요. 이성숙 회장을 먼저 만났습니다. 전문가 연결을 해 봐야겠죠.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만나보죠. 이재갑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AI가 이름이 조류독감이라서 저는 조류만 걸리는 독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이재갑> 일단 조류에서 주로 유행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일부 형태들은 포유류에도 감염시킬 수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지금 유행하는 H5N6 같은 경우는 포유류에 자주 감염시키는 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아주 긴밀한 접촉을 했거나 아니면 AI 걸린 조류를 먹거나 이랬을 경우에 바이러스가 많은 경우에 노출됐을 때 아마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사례로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AI에 걸린 새와 밀접한 접촉, 그냥 접촉 말고 밀접한 접촉이 있으면 고양이 아닌 포유동물도 걸릴 수 있다?

◆ 이재갑>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소도 걸릴 수 있고 사람도 걸릴 수 있습니까?

◆ 이재갑> 특히 H5N6는 중국에서 17명의 사람이 걸렸었고 그중에 10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례도 대부분 감염돼 있는 가금류하고 아주 긴밀한 접촉을 한 사이에 발생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고양이도 새를 직접 잡아먹은 게 원인이 됐다는 건데. 그런데 저는 갑자기 그 생각이 드네요. 우리 방역현장에 투입된 인력이 지금 상당하지 않습니까?

◆ 이재갑> 예,예.

◇ 김현정> 이분들은 걸린 닭들하고 직접적인 접촉을 할 가능성이 큰데 이분들 괜찮으신 걸까요?

◆ 이재갑>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자들에 대해서 열심히 안 걸리도록 노력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보호복을 입게 하고 있고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예방적으로 투여를 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다른 인플루엔자와 증상이랑 헷갈릴 수 있으니까 예방접종을 다 한 상태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나 그렇게 한다는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는 얘기겠죠?

◆ 이재갑> 예, 맞습니다.

◇ 김현정>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는. 만약 사람도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이번 고양이처럼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거예요?

◆ 이재갑> 조류 인플루엔자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한데요 어쨌든 H5N6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17명 중에서 10명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고 H5N1, 예전에 유행했었던 타입도 800여 명 넘게 감염돼서 400여 명 해서 사망률이 30%가 넘습니다. 그래서 일단 AI에 감염되지 않도록 특히 접촉이 많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철저하게 예방조치를 잘해야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즉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는 사람도 걸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니까 청취자 질문, 정명희 님은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지금 AI에 걸린 닭이 시중에는 물론 유통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혹여라도 누군가가 AI 걸린 닭, AI에 걸린 조류를 요리해서 먹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재갑>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열에 되게 약하거든요. 75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 바이러스는 사멸됩니다. 그래서 조리를 제대로 한 경우에 바이러스는 사멸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고요. 다만 죽어 있는 사체나 이런 것들을 직접 접촉하거나 날 것으로 먹는 고양이나 이런 경우에 발병되는 사례가 있겠죠.

◇ 김현정> 날 것으로 먹는 사람이야 없겠죠. 그러면 만지면 어떻습니까?

◆ 이재갑> 가볍게 만지는 정도로는 문제는 안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대개 베트남이라든가 이집트라든지 이런 사례를 보면 아주 친밀한 정도, 같이 살 정도의 수준 정도 되어야지 감염됐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비둘기도 걸릴 수 있습니까, AI에?

◆ 이재갑> AI 종류에 따라서 그러니까 조류마다 또 걸리는 게 있고 안 걸리는 게 사실 있기는 있거든요. 그것들마다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비둘기도 감염되는 건데 지금 제가 기억하기로 H5N6는 비둘기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 없었는데요.

◇ 김현정> 그나마 다행이네요. 도심에 날아다니기 때문에. 달걀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달걀 같은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단순히 호흡기로 날아오는 게 아니라 조류의 대변이나 이런 걸로도 사실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달걀 표면에 대변이 묻으면 같이 오염될 수 있기는 있는데 현재 대부분 폐사될 만한 정도 수준의 닭들은 달걀도 낳지 못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란도 못 낳기 때문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이미 예방적 살처분 가운데서 그럴 만한 닭들은 살처분이 돼서 오염된 계란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즉 무조건 익혀먹는 게 중요하네요, 어찌됐든 간에.

◆ 이재갑>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현정> 열에 아주 약하다는 거, 5분 정도 이상 75도 이상에서 익히면 설사 걸린 게 유통되더라도 지금 유통 안 됩니다마는,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말. 질문 하나 들어왔습니다. 4580님, 강아지도 걸릴 수 있나요?

◆ 이재갑> 일부, 그러니까 예전에 H5N1이 발생했던 농장에서 개에게 항체검사를 했더니 H5N1 항체가 나온 적이 있기는 있거든요. 강아지도 이제 긴밀한 접촉이 있을 경우 걸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겠죠. 고양이도 걸렸으니까.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의 AI 확산도 없어야 되겠고 피해도 없어야 되겠고요. 우리가 알고 있어야 될 상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참 걱정되네요. 여기까지 듣죠.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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