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진실 밝힌다"..세월호 특조위 26명
[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루한 정치 공방과 논란 속에 결국, 최종 조사 보고서도 내지 못하고 지난해 9월 공식 해체됐습니다.
하지만 26명의 조사관들은 여전히 자신의 생업을 포기한 채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119 상황실과 단원고 선생님 통화 내용(2014년 4월 16일) : (여보세요). 여기 배가요…. 침몰했어요.]
서울 서교동 건물 3층에 익숙한 모양의 노란 리본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서희정 / 前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 전화 수신 내용이 표 하나로 제가 비교표를 만들었던 게 있는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으로 활동하던 서희정 씨는 요즘도 참사 당시의 기록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월급도 직함도 없지만, 시민단체가 마련해준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며 동료들과 세월호 관련 자료를 살피고 또 살펴봅니다.
세월호 특조위가 해체된 이후, 진상 규명 작업을 끝낼 수 없다는 조사관 26명이 다시 모였습니다.
[김성훈 / 前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 남아있는 사람들이 최대한 서로가 조사했던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 종합해내는 과정을 밟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공식 해체됐습니다.
특조위 사무실은 간판만 남은 채 정리 중이고 예산은 오래전에 끊겼습니다.
강제 조사권이 없는 특조위는 2백여 개의 의혹을 조사했지만, 이 가운데 겨우 5건만 결론을 냈습니다.
[권미화 / 故 오영석 군(前 단원고 2학년 7반) 어머니 : 여당에서 추천하신 분들, 그분들이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해수부에서 관련 문건들을 (제출하지 않았고)….]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광장에 놓인 304벌의 구명조끼에, 또 하늘로 띄워 올린 푸른 고래에 세월호의 진실을 바라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제 곧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26명의 조사관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캐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조사관들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김형욱 / 前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 저희는 미안할 뿐이에요. 그 약속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거고….]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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