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블랙리스트 또 다른 몸통 떠오른 조윤선

김건호 2017. 1. 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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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포착하면서 조 장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으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첫 차관급 인사권 행사에 따라 임명된 송수근(56) 문체부 1차관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나서 문체부는 현직 장차관이 나란히 특검에 출석하는 최악의 국면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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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 청문회 위증 혐의 포착 / 국조 특위에 고발 의결 요청 / 김기춘과 함께 소환 초읽기 / 송수근 1차관도 조사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포착하면서 조 장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으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첫 차관급 인사권 행사에 따라 임명된 송수근(56) 문체부 1차관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나서 문체부는 현직 장차관이 나란히 특검에 출석하는 최악의 국면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국무위원 등과 함께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공문을 보내 조 장관을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 의결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특검의 요청은 이미 관련자 수사를 통해 조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지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충분히 확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나아가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에도 자신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그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김종덕(60) 전 장관 등 문체부 관계자는 물론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인사들까지 광범위하게 불러 조사했다.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한 2014년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집중 조사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근(56) 문체부 1차관.

특검팀은 또 블랙리스트 관리를 총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송 차관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 차관은 2014년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건전콘텐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관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기조실장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직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이 제기되자 송 차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고 관리를 총괄한 바도 없다며 관련 사항을 조치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체부 장차관을 동시에 정조준하며 작성의 배후로 지목된 김 전 실장도 조만간 특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문체부가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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