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헌재∙특검 제기의혹 전면부인 "나를 엮은 것"

박정엽 기자 2017. 1.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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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찬성은 올바른 정책판단""세월호7시간, 관저에서 정상 보고받고 체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제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뒤 청와대 참모진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외에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23일 만이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기자들을 만나 삼성물산 합병과정 개입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헌법재판소와 특별검사가 심리∙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 3차 대국민담화 이후 33일만이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지 23일만이다.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 합병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 "여기 저기를 도와주라고 한 적은 없다"며 "나를 엮은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서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고, 20여개 우리나라 증권사도 한두군데 빼고는 다 해줘야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챙기고 있었고 그것은 어떤 결정이었든간에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뇌물이나 뒤로 받은 것 하나없이 많은 일을 열심히 한 것이고, 뒤로 이상한 것을 받은 일이 없는 분들인데도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기업인들은) 민관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잘해보자, 창조경제나 문화로 세계로 뻗어나가면 한류도 힘을 받고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동참한 것"이라는 말도 했다.

박 대통령은 KD코퍼레이션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기술력이 있다니까 '거대한 기업에 끼여서 제대로 명함 한 번 못내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럼 알아봐서 실력이 있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는가'하는 차원이었다"며 "제가 누구를 알아도 그 사람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서 부탁하는 건 전 절대 금기"라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골든타임 7시간 동안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소문이나 이야기, 방송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과 허위를 남발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저는 그날 정상적으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받으며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는 말도 안되고 입에도 담기 민망한 이야기를 했다"며 "대통령이 어떻게 밀회를 하겠나"라고 부인했고, "그 시간이 지나니 굿을 했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됐다"며 "너무 어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가 이번에는 성형수술 의혹도 (나왔다)"라면서 "미용 시술 건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세월호 7시간 당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는 "마침 그날 일정이 없어서 관저에 있었던 것"이라며 "가족도 없는데 손님도 받을 수 있어서 일정이 없으면 관저에서 일을 챙긴다"고 밝혔다. 또 오전 일과에 대해서는 "그때는 기초연금 설명때문에 복지수석실에서 연락도 오고, 교육문화수석실에서도 온 것 같다"며 "계속 연락받고 자료가 필요한 것을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날 기억을 더듬어보니 머리를 만져주기 위해서 왔고, 목에 필요한 약을 들고온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전원구조됐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보였다고해서 너무 놀랐고, 그래서 중대본 빨리가서 현장에서 (지휘를) 하려고 하니까 경호실에서는 경호에서는 필수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중대본에서도 상황이 생겨서 확 떠나지 못했다"고 중대본 방문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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