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지창 "테슬라X 급발진해 죽을 뻔..실망스런 사측 태도에 美서 소송 중"

김서영 기자 2017. 1. 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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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지창씨가 “테슬라X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출처 손지창씨 페이스북

배우 손지창씨(47·사진)가 전기차 테슬라X를 타던 중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일 손지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월10일 오후 8시,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처박혔다”고 밝혔다. 손씨는 “아들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문을 열고자 했지만 열리지 않아서 당황하고 있었다. 아들이 창문을 열고 내려 저를 끌어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지창씨는 테슬라 측의 사후 대처도 지적했다. 그는 “사고가 나기 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이 차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하지만 사고 이후 회사의 태도를 보며 정말 실망했다”며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제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며 “결국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는 변호사와 논의한 끝에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손지창씨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이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X 소유주 손지창씨가 차고에서 주차를 하려던 중 차가 급발진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손지창씨 가족은 아들 유학 차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테슬라 측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손지창씨의 주장에 대해 엄격한 조사를 했다. 차에서 수집한 증거 등을 종합해보면 손지창씨가 엑셀 페달을 밟았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100%에 수렴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테슬라는 또한 “오토파일럿 센서 등 페달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만약 벽이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였다면 죽거나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최고로 안전한 차라고 자부하는 테슬라X, 제 가족에게는 절대 잊지 못할 이름”이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테슬라X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에 인도된지 5일만이었다. 당시 차량 소유주는 “차가 갑자기 최대 속도로 돌진해 쇼핑몰 벽을 들이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손지창씨는 1990년대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등에 출연했다.

배우 손지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출처 손지창씨 페이스북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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