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朴대통령, 靑참모들과 '떡국 조찬'으로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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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떡국 조찬'을 한다.
박 대통령이 새해 첫날 내던 신년사와 국군 장병에 대한 격려 메시지도 올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신했다.
이날 떡국 조찬 자리는 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관저를 찾아온 참모들에게 "새해에 떡국이라도 드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데 이어 참모들도 박 대통령에게 "혼자 드시지 마시라"고 건의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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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떡국 조찬'을 한다.
2013년 취임 후 매년 1월 1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으나, 올해는 참배 없이 참모들과만 아침 식사를 같이하기로 했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황임을 고려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새해 첫날 내던 신년사와 국군 장병에 대한 격려 메시지도 올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신했다.
이날 떡국 조찬 자리는 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관저를 찾아온 참모들에게 "새해에 떡국이라도 드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데 이어 참모들도 박 대통령에게 "혼자 드시지 마시라"고 건의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 식사자리인 만큼 건강 기원 등의 덕담이 서로 오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전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이 계속되면서 박 대통령측 일각에서는 법적 절차 진행이 여론의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탄핵안 가결 직후와 달리 박 대통령은 최근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여론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심기가 편할 수 없다는 게 박 대통령 측 인사들의 전언이다.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도 마음이 착잡한데 대통령은 어떠시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조찬 외에 다른 외부 일정은 잡지 않고 헌재 변론 전략 수립 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리인단과 수시로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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