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신대철 "아름다운 강산, 촛불과 승화..배신감 날려버리자"

조철희 기자 2017. 1. 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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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정권 하에 금지곡이었던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의 아들인 신대철의 편곡과 연주, 후배인 전인권의 노래로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졌다.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차 촛불집회 '송박영신 콘서트' 무대에 오른 신대철은 자신을 '음악계의 비선실세'라고 소개하며 "배신감, 좌절감, 실망감을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날려버리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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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공연에 시민들 감동..유신정권 금지곡 '아름다운 강산' 광화문에 울려퍼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촛불집회 공연에 시민들 감동…유신정권 금지곡 '아름다운 강산' 광화문에 울려퍼져]

가수 전인권이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차 범국민행동(10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2016.12.3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정권 하에 금지곡이었던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의 아들인 신대철의 편곡과 연주, 후배인 전인권의 노래로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졌다.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차 촛불집회 '송박영신 콘서트' 무대에 오른 신대철은 자신을 '음악계의 비선실세'라고 소개하며 "배신감, 좌절감, 실망감을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날려버리자"고 말했다.

촛불을 들고 무대에 오른 전인권은 "아름다운 강산이 촛불과 함께 승화되는 날로 기억하자"며 신대철이 약 18분 길이로 편곡한 노래를 열창해 집회 참여 시민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에는 신중현의 차남인 신윤철도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다. 대금, 북, 장구 등의 국악 연주자들도 함께 했다.

신대철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것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박정희 정부 때 금지가 된 곡"이라며 "노래의 유래를 모르고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집회 참가자 수가 밤 9시30분 기준 서울 90만명, 지역 10만명 이상(현재 집계 중)으로 총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성탄절 전야인 24일에 열린 9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은 892만7150명이었다. 퇴진행동은 10차 촛불집회 참가자 100여 만명을 합쳐 연인원 총 1000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역대 시위 역사는 물론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진기록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2016년 마지막 날 촛불집회 구호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다는 의미의 '송박영신'(送朴迎新)이었다. 시민들은 밤 10시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 공관 등의 방향으로 행진했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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