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과정 불투명..야간작업 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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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를 찾은 4·16가족협의회 정성욱(46·고 정동수 군 아버지) 인양분과장은 세월호 인양 과정에 대한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관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분과장은 지난해 1월 가족협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래 진도지원분과와 인양분과에서 밤낮없이 인양 과정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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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 정성욱씨 "진상 규명 관심" 당부
동거차도서 인양 기원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새해에는 세월호 선체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31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를 찾은 4·16가족협의회 정성욱(46·고 정동수 군 아버지) 인양분과장은 세월호 인양 과정에 대한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관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분과장은 지난해 1월 가족협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래 진도지원분과와 인양분과에서 밤낮없이 인양 과정을 살피고 있다.
특히 인양 첫 날부터 현재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인양 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계획은 선체에 두 군데만 구멍을 뚫기로 했지만 현재는 140여개를 뚫은 것으로 확인했다. 가장 큰 것은 1m60㎝ 이상"이라며 "오죽했으면 동거차도에 움막을 치고 인양 과정을 감시하고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양 추진 과정에 희생자 가족들의 알 권리는 배제됐으며, 참사 발생 991일이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밤에만 이뤄지는 인양 작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정 분과장은 "작업일지상 인양업체는 주간보다 야간에 주로 선체를 절단하고 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앵커·스테빌라이저·브로크(난간)·크레인 붐대·날개 양쪽 등을 절단했지만 촬영을 거부하고, 보관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절단물 자체가 배에 어떤 기계·구조적 결함이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증거인데 이를 인멸하려는 게 아닌지 의혹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수부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진도에 다녀간 뒤인 지난 7월2일부터 인양 작업일지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지금껏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 대한 알권리를 무시해 온 셈"이라고 말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강제로 종료된 것과 관련해서는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이 해산을 막아주지 못 한 것은 아쉽다"면서 "특조위가 재출범하지 않으면, 인양 이후 조사 주체가 해수부 소속 해양안전심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자체 조사 기구가 하루 빨리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게 정상이었다고 본다. 참사 당일 행적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는지, 왜 구조하지 못 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촛불을 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분과장은 "새해에는 선체의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진상 규명, 부역자들 처벌이 이뤄지길 기원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 체계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힘줘 말했다.
정 분과장은 이날부터 새해 1월1일까지 동거차도에서 인양 기원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주관한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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