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추행 이어 '몰카'..외교관 잇단 성범죄

이세연 입력 2016. 12. 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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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외교부 서기관 이었습니다.

칠레의 성추행 외교관, 중동의 성희롱 대사에 이어 몰카 외교관까지,,,

외교관들의 성범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카페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점심시간, 38살 김 모 씨는 이곳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찍었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신체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시내버스 안에서는 여성의 다리를 찍는 등 지난해 4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범행이 계속됐습니다.

김 씨는 결국 열여섯 번째 범행을 저지르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동영상 배경이 외교부 청사라는 점을 토대로 검찰과 경찰은 김 씨가 현직 외교부 서기관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외교부 관계자(음성변조) : "외교부 직원인지도 모르겠는데, 하도 많아서 이름이. 하여튼 한 번 알아는 볼게요."

서울서부지검은 김 서기관을 불구속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도, 재판에 넘긴 검찰도 모두 김 씨의 신분을 숨겼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국내외에서 비위로 징계를 받은 외교관은 36명.

이 가운데 11명이 성 추문으로 징계를 받았고 5명이 올해에 집중됐습니다.

칠레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과 중동 대사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에 이은 몰카 범죄까지.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들의 성범죄는 힘들게 쌓아올린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세연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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