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안철수..일정 취소한 채 '칩거'

류호성 2016. 12. 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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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측근 인사의 원내대표 경선 패배 이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지지율 하락에 이어 당내 입지까지 약화되는 등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촛불 집회 참석과 신년사 발표 등 예정된 연말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위침'을 새해의 사자성어로 내놓았을 뿐 단배식과 국립현충원 참배, 이희호 여사 예방 등 당 차원의 새해 첫날 공식 일정에도 모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칩거는 어제(29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측근인 김성식 의원이 호남 중진 주승용 의원에게 큰 표 차로 패배한 게 1차 원인입니다.

호남계에 밀려 당내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게 확인되면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은 현재 당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촛불 집회 정국을 거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지지율을 역전 당해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비박계와의 연대에 대한 반대는 호남계 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개혁보수신당은 대선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비박계와의 연대에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하고 계파 패권주의에서 자유로운 세력과의 대통합을 주도해서."

안팎의 위기 속에 장고에 들어간 안철수 전 대표가 묘수를 들고 나올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류호성기자 (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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