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모른다는 김남희..영상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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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이, 종교단체 '신천지'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홍보동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남희 씨가 개인적으로 신천지 신도는 맞지만, 김 대표가 이끄는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다.
김남희 대표가 이끄는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와 함께 몇년째 세계 평화 정착에 관한 사업을 해왔다고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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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남희’ 전혀 몰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종교단체 '신천지'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홍보동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반 총장과 IWPG 김남희 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논란이 된 영상은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손을 잡고 있는 장면과 함께, 그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와도 악수를 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올해 3월 'UN Women for Peace Association(UNWFPA)' 단체가 주최한 행사장이 배경인데, 뒤쪽에는 김 씨가 대표인 'IWPG'의 로고가 등장한다.
김남희 대표는 'UNWFPA'가 마련한 연단에 올라 연설도 했다. 연설하는 김 대표 뒤로 첫줄 중앙에 유순택 여사가 앉아 있다. 'UNWFPA'는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가 후원하는 비정부기구(NGO)로 확인됐다. 유 여사는 현재 이 곳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 첫 화면 첫 문장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밝혀져 있다.
☞ http://www.unwomenforpeace.org
"UNWFPA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부인, 순택 여사의 후원 아래 2008년에 설립됐다."
("UN Women for Peace Association, Inc. was founded in 2008,
under the patronage of H.E. Mrs. Ban Soon-taek, the wife of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2. ‘신천지’와 전혀 관계 없다?
반 총장이 특정 종교단체와 얽혀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신천지'측도 즉각 반박문을 냈다. 김남희 씨가 개인적으로 신천지 신도는 맞지만, 김 대표가 이끄는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다. （신천지 홈페이지 반박글 바로가기）
신천지 홍보팀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IWPG는 HWPL이라는 단체와 대규모 사업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천지는 그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HWPL이 신천지의 주요 가치와 그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 쓰는 등 몇 군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① 대표가 같다
신천지 홍보팀에서 설명한 HWPL은 '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이라는 단체다. 김남희 대표가 이끄는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와 함께 몇년째 세계 평화 정착에 관한 사업을 해왔다고 소개된다. 이 HWPL의 대표가 이만희, 종교단체 신천지의 총회장이다.
② ‘하늘문화’ 교집합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즉 '신천지'는 교리에서 '하늘문화'라는 것을 중시한다. 신천지는 이를 세계 평화를 실현시킬 핵심 문화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늘문화 예술체전'이라는 이름으로 체육행사도 성대하게 치르곤 했다. 그런데 2012년 9월에 열린 제6회 예술체전을 촬영한 영상에는 HWPL의 단체명을 연상시키는 명칭이 나온다.
신천지에서 주최한 제6회 예술체전의 공식 명칭이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 예술체전'이다. '예술체전' 글자만 빼면, HWPL의 단체명 '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 과 순서만 다르다.
영상에는 김남희 씨도 등장한다. 김 씨는 자원봉사단 '만남'의 대표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 씨는 신천지 총재이기도 한 이만희 HWPL 대표와 동시에 입장해 개회사까지 맡았다.
③ 신천지 행사 vs HWPL(이만희)+IWPG(김남희) 행사
아래 사진은 올해 9월, HWPL(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과 IWPG(세계여성평화그룹)가 함께 개최한 '세계 평화를 위한 만국회의 2주년' 행사 모습이다. 이만희-김남희 두 사람의 직함만 신천지 행사 때와 다를 뿐, 두 사람이 거대한 문으로 등장해 행진하고 대규모 카드섹션이 화려하게 이어지는 등 진행 방식은 유사해 보인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HWPL(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의 대표는 맞지만 두 단체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명칭이나 행사 형식이 겹친다고 해서 양 단체가 관련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류란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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