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실패..최종 수감자 40명 운명은?

최희정 2016. 12. 29.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19명 이감을 추진했지만, 결국 40명은 수용소에 남아있게 됐다.

이로써 오바마가 8년 전 대통령 취임 당시 공언했던 관타나모 수용소를 완전 폐쇄하는 계획은 실패로 끝나게 됐다.

2008년 대선 때부터 관타나모 수용소 완전 폐쇄를 약속했던 오바마는 임기 내내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이감 조치를 시행해 왔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19명 이감을 추진했지만, 결국 40명은 수용소에 남아있게 됐다. 이로써 오바마가 8년 전 대통령 취임 당시 공언했던 관타나모 수용소를 완전 폐쇄하는 계획은 실패로 끝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관리들을 인용, 정부의 계획대로 포로들을 내년 1월 20일 전까지 이감하더라도 40여 명이 수용소에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관타나모 기지 수감 시설에 남아 있던 수감자 59명 중 19명을 국외로 이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도 이를 통보했다.

2008년 대선 때부터 관타나모 수용소 완전 폐쇄를 약속했던 오바마는 임기 내내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이감 조치를 시행해 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수용소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는 대선 운동 기간 대테러정책의 일환으로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영하고 이곳을 테러범 같은 ‘나쁜 놈들’(bad dudes)로 채우겠다고 공언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은 테러 용의자들을 처리하는 방식과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알카에다 용의자 심문 및 억류를 위해 만든 체계에 대한 적법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의 국가안보사업 책임자인 히나 샴시는 “핵심은 관타나모의 지속적인 존재가 법적·도덕적 어두운 그림자라는 사실이다”며 “이는 미국의 법률 위반과 불공정한 소송, 기소나 재판 없이 불법적이고 무제한적인 구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부시 미 행정부 시절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700명 이상이 수감됐다. 오바마가 집권한 이후 미국은 재소자 179명을 송환하거나 재배치했으며, 현재 59명이 남아 있다.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무기 수감자’(forever prisoners)로 분류된 이들도 있다. 이들은 보안상 위험으로 석방될 수 없거나 증거 부족으로 재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