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 통일, 완성차회사 희비 교차하나

2016. 12.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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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콤보1 급속충전 방식을 택한 것은 무엇보다 충전기 제작비용을 줄여 전체 충전기 보급 대수를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기존 국내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차데모' 'A.C.3상', 콤보1 방식이 모두 가능한 멀티충전기로 대당 가격이 2,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아이오닉과 쏘울‧레이 EV는 차데모 방식이지만 미국 수출형 아이오닉은 이미 콤보1 방식으로 제작돼 충전 방식을 바꿔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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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출시 차종부터 콤보1 전환", "기존 충전 방식 유지" 엇갈려
-현대기아, 쉐보레, BMW는 환경....르노삼성, 닛산은 답답"

 정부가 전기차 급속충전 방식을 하나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충전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또 다른 업체들은 짧은 기간 내 충전 방식을 통일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당분간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정부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충전 관련 한국산업표준(KS) 개정안을 이날 고시하면서 기존 세 가지 전기차 충전 방식을 '콤보1'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앞으로 60일간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4월중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콤보 방식 충전 커넥터(좌), 차데모 방식 충전 커넥터(우)

 정부가 콤보1 급속충전 방식을 택한 것은 무엇보다 충전기 제작비용을 줄여 전체 충전기 보급 대수를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기존 국내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차데모' 'A.C.3상', 콤보1 방식이 모두 가능한 멀티충전기로 대당 가격이 2,000만원 수준이다. 이를 콤보1 방식으로 단일화 하면 커넥터 비용을 절감해 대당 300만원 정도 제작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충전방식을 통일하면 소비자는 자기차의 충전 방식을 찾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정부는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공공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충전인프라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차종에 대해 점진적으로 콤보1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아이오닉과 쏘울‧레이 EV는 차데모 방식이지만 미국 수출형 아이오닉은 이미 콤보1 방식으로 제작돼 충전 방식을 바꿔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기존 소비자를 배려해 이미 설치된 급속충전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유지보수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협의가 된 사안으로 차후 출시 차종은 콤보1식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기존 차데모 방식을 이용했던 소비자들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M3 Z.E.'에 A.C.3상 충전방식을 사용하는 르노삼성은 규격 통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시장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제주 등 지역별로 공급된 전기 차종이 다르고 기술적 전환도 쉽지 않아 충전기 통일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정부 방안은 공고로 이해하고 있으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본다"며 "지역별로 사정이 달라 A.C.3상 방식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데모 방식 전기차 '리프'를 제주도 등에 공급중인 한국닛산 측도 충전 방식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오히려 차데모 방식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미 콤보1 방식을 '스파크EV' 등에 사용하는 한국지엠은 단일화 방안을 적극 지지했다.

 정부는 이러한 업계의 반응에 대해 이번 안은 장기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최대한 소비자들과 제조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정부가 보급하는 급속충전기는 전부 멀티형으로 갑자기 충전 방식이 바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KS 개정안 자체가 강제성이 없고 방향만 제시한 것"이라며 "자동차회사마다 충전 방식이 다른 만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콤보1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순 기자 yms9959@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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