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 설치에 충돌..끝내 철거

2016. 12. 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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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부산에선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와 경찰 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지마, 손대지 마”

소녀상 주변을 시민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을 강제로 해산하려 하자 시민들은 소녀상을 붙들고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소녀상은 결국 철거됩니다.

앞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년전 정부의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
“추진위는 미리 준비한 소녀상을 지게차로 내려 영사관 앞 인도에 설치했습니다.“

추진위는 소녀상 철거는 '일본 눈치 보기'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미진 / 부산우리겨레하나 운영위원장]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고 반드시 무효화 하기 위해서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도 시민 500여 명이 장미꽃을 들고 소녀상 주변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 숨진 7명의 피해 할머니들의 추모제를 겸해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피해 할머니들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면서, 정부의 위안부합의를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우리는 돈이 필요해서 싸우는 것은 아니고… (그런데) 사죄도 아니고 배상도 아니고 그냥 위로금을 받고 합의했다.”

이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8명 중 생존자는 39명 뿐입니다.

채널 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부산),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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