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보도참사에 "사장·보도책임자 퇴진" 봇물

2016. 12.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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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9기 이상 피디 243명 "고대영 사장 떠나라"
MBC 기자협회·영상기자회 "보도본부장·보도국장 사퇴"
'보도 참사'에도 쇄신 없는 공영방송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 갈수록 높아져

[한겨레]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사옥에서 문화방송 기자협회·영상기자회 소속 구성원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화방송 기자협회·영상기자회 제공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두 공영방송 내부에서 사장과 보도 책임자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끓어오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그동안 정권에 휘둘려온 공영방송이 제 구실을 못해 맞이한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다. 28일 한국방송에서는 29기 이상 피디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고, 문화방송에서는 기자협회와 영상기자회가 공동으로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최기화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소속 기자 60여명은 회사 로비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내부 비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도 참사’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두 공영방송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초기에 소극적인 대처로 안팎에서 ‘보도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고, 그 뒤로도 보도책임자 교체 등 별다른 쇄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내부 구성원들의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방송 29기 이상 피디 243명은 이날 낸 성명에서 “케이비에스는 국정농단의 징후가 곳곳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시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정권의 구린내를 가리는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기에 급급했다. 이처럼 공영방송 케이비에스를 권력의 충견으로 내모는 최선두에 바로 고대영 사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이티비시>(JTBC)가 ‘최순실 태블릿 피시’ 폭로로 한국방송이 ‘보도 참사’를 겪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현재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 참사’의 책임자인 보도본부장, 통합뉴스룸 국장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투표 결과 사퇴 촉구 찬성률이 무려 90%대가 나왔음에도 고대영 사장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고, 그 결과 케이비에스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고 경영자인 고대영 사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 한, 어떤 개혁도 어떤 방송도 국민들로부터 한낱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다”며 “고 사장의 퇴진이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푸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26일 한국방송의 15년차 이상 고참급 기자 104명도 똑같은 취지로 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한국방송 노동조합과 함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언론장악방지법’은 정부·여당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여야 7대 6 구도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을 가리키는데, 현재 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문화방송 기자협회와 영상기자회는 이날 낸 공동 성명에서 “이제 우리의 딸은, 아들은 애비가 엠비씨 기자라고, 어미가 엠비씨 기자라고 말하지 못한다. 촛불 광장에서 애비어미 회사의 뉴스차는 어디 있느냐고 물을 때 저기 뒷골목 어딘가 숨어있을 것이라 말하며 우리는 깊게 한숨한다”며, 문화방송 뉴스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한탄했다. 이들은 김장겸 보도본부장, 최기화 보도국장 등 보도 책임자들에게 그 주된 책임을 묻고, “뉴스로 자신의 앞자리를 챙기려는 자는 엠비씨 뉴스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사옥에서 문화방송 기자협회·영상기자회 소속 구성원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화방송 기자협회·영상기자회 제공

문화방송은 박-최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에도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최순실 소유 추정 태블릿 피시에 대한 의혹을 앞세우는 등의 보도 행태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공동 성명은 최근의 문화방송 보도에 대해 “(국정조사) 청문회의 최대 성과는 ‘최순실이 태블릿 피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고영태의 증언인 것처럼, ‘대통령 탄핵은 태블릿 피시 조작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앞세워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치 태블릿 피시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면 최순실의 꼭두각시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면죄부를 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최기화 보도국장의 사퇴는 엠비씨 뉴스를 살리고 엠비씨 기자의 자존을 살리고 공영방송 엠비씨의 본분을 살리는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에서는 박-최 게이트에 대한 ‘보도 참사’가 불거진 뒤 사내 게시판 등에서 안광한 사장과 보도책임자들의 책임을 묻는 내부 구성원들의 글들이 릴레이처럼 올라온 바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는 천막농성과 손팻말 시위 등을 꾸준히 벌여왔다.

한국방송 29기 이상 피디들의 성명과 문화방송 기자협회·영상기자회 공동 성명 전문을 싣는다.

【한국방송 29기 이상 선배피디 243명 성명】

고대영 사장, 깨끗이 KBS를 떠나라!

백척간두. 오늘 KBS가 당면한 위기는 넓고 깊고 중층적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지형과 거센 시장의 압박, 줄을 잇는 핵심인력들의 유출과 체질화된 무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KBS 저널리즘에 대한 국민적 신뢰 상실로 인한 드라마틱한 위상의 추락...지금 KBS는 문자 그대로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다.

이러한 난관은 물론 어제 오늘 사이에 쌓인 적폐들 때문만으로 생긴 것은 아니다. 돌아보면 KBS의 시사프로그램들에서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대감이 살아 숨 쉬던 기억은 얼마나 아득한가? 보도에서 예리함이, 교양에서 통찰이, 예능에서 해학이 실종된 지 얼마나 오래였던가? 조직운영의 투명성이 사라진 자리에 억지와 전횡, 잔꾀가 들어차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자괴감에 몸서리쳐 온 것이 과연 언제부터였던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KBS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특정시기의 사장 한 사람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결연하게 고대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한국사회가 박근혜?최순실 일당의 희대의 국정농단으로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을 때 KBS는 무엇을 하였는가? 국정농단의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시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정권의 구린내를 가리는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기에 급급했다.

이처럼 공영방송 KBS를 권력의 충견으로 내모는 최선두에 바로 고대영 사장이 있었다. 일선 기자들이 박근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보도하자고 하자 KBS의 담당국장은 “최순실이 박근혜의 측근이라는 증거가 있냐”며 윽박지르고 방송을 회피했다.

그러다 결국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폭로로 참담한 ‘보도참사’를 당했다. 정상적인 방송사 사장이라면 이정도 대형보도참사를 당했다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야 했다. 아니면 최소한 해당 간부들을 문책이라도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뿐인가? 보도참사의 책임자인 보도본부장, 통합뉴스 룸 국장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투표 결과 이들의 사퇴촉구 찬성률이 무려 90%에 가까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사람이 고대영 사장이다. 그 결과 KBS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과연 이 비참한 KBS의 현실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고대영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 KBS 최고 경영자인 고대영 사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 그의 퇴진을 전제하지 않는 그 어떤 개혁도, 어떤 방송도 국민들로부터 한낱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고대영 사장퇴진을 촉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을 통해서만 KBS 내부에 자율과 신뢰를 되살리고 조직력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친위대들로 조직의 혈맥을 틀어쥐고 정당한 비판에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며 절대 권력으로 군림해온 자의 후퇴 없이 어찌 구성원들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겠는가? KBS의 조직력 회복 없이 어떻게 안팎의 거센 격랑을 헤쳐 낼 것인가?

고대영 사장에게 묻는다.

JTBC 뉴스룸의 약진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눈부신 도약을 보며 후배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

과연 언제까지 비루하게 사장 자리에 머물며 공영방송 KBS의 몰락과 후배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 비록 항변할 바가 없진 않겠으나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수장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KBS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뼈를 깎는 갱생의 험난한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제 우리는 조직수장의 퇴진을 통해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푸는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

분연히 요구한다.

고대영 사장, 깨끗이 물러나라!

2016년 12월 28일

KBS 29기 이상 선배피디 243명

강민부 강성민 강성훈 강요한 강원호 강윤기 강인창 강희중 강희창 경기수

고세준 공광일 공용철 구중회 국은주 권오훈 권용택 기훈석 김 원 김강훈

김경정 김경진 김기용 김기현 김덕재 김동윤 김동일 김동현 김동훈 김득수

김민철 김상미 김신일 김연미 김영동 김영묵 김영민 김영삼 김영종 김영철

김영한 김영환 김용수 김용호 김은정 김은주 김이숙 김인호 김일훈 김자현

김정민 김종석 김진수 김진환 김창범 김창회 김태균 김필준 김한석 김현기

김형석 김형주 김형주 김형준 김형호 김혜선 김홍철 나 영 나원식 남유진

노상훈 류지열 류호석 문성훈 문형열 민노형 민일홍 박 건 박상조 박성용

박성주 박정수 박영심 박융식 박은희 박인식 박일성 박정연 박정유 박종성

박지영 박진호 박 창 박천기 박충원 박태호 박현석 박형호 방성룡 배기형

배용화 백주환 서미경 서정협 설상환 성상엽 성수일 성준해 소상윤 손병규

손종호 손준영 손현철 송영석 송웅달 송준영 송현경 송현주 신창석 신호균

심광흠 심상구 안병락 안정균 안주식 안준용 안중석 양승동 어수선 엄민형

연규완 연종우 염지선 오수진 오은일 오인교 우종택 원종재 유경숙 유광태

유성문 유태진 유희원 윤남중 윤성도 윤영식 윤찬규 윤한용 은경수 이강택

이강현 이경균 이기리 이기홍 이내규 이도경 이명신 이병용 이병창 이상묵

이상용 이상운 이석주 이석진 이선민 이성범 이소연 이승하 이연희 이영철

이완희 이용우 이은미 이재오 이재우 이정수 이진욱 이진희 이태경 이태웅

이해선 이혁휘 이현정 이형진 이호경 임 정 임현진 장영주 장충순 전우성

전인태 정두숙 정미영 정병권 정승우 정유라 정일서 정택수 정현덕 정현동

정혜경 정효영 조성숙 조정훈 조휴정 진정수 채광진 최기록 최봉현 최성일

최세경 최영송 최용수 최유명 최인성 최재복 최재형 최지원 최태엽 최필곤

하석필 하태석 허용석 허태원 홍기호 홍성욱 홍성협 홍순영 홍진표 황대준

황범하 황용호 황응구 황의경 황진성 황형선 주미영 김명우 은희각 류송희

안종호 남신덕 김홍범

【MBC기자협회, MBC영상기자회 공동성명】

추악하게 버티는 꼴마저 청와대와 함께 하려는가?

김장겸 최기화는 창피하고 사악한 자리를 내려놓으라!

묻겠다.

자.

동료 A여

엠비씨 뉴스는 왜 태블릿 피시에 목을 매는지 아는가?

태블릿 피시가 누구의 것인지, 태블릿 피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것이 의혹이라고

그것이 박근혜 국정농단 시국의 중대한 의혹이라고 소리치는지 아는가?

청문회의 최대 성과는 ‘최순실이 태블릿 피시를 사용하지 못한다’ 는 고영태의 증언이며, ‘대통령 탄핵은 태블릿피시 조작에서 시작됐다’는 변희재의 주장을 앞세워 보도하면서. 마치 ‘태블레트 피씨’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면 최순실의 꼭두각시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면죄부를 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이유를.

엠비씨 뉴스가 어느 처절한 나락까지 처박히고 있는지에 대해.

한 기자가 ‘우리는 최순실 편입니까?‘ 물어도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것입니까?’ 라고 한 기자가 절망해도

‘제발 제대로 합시다’ 라고 한 기자가 갈구해도

엠비씨 뉴스는 왜 세간의 조롱과 모욕을 자처하는지 아는가?

최순실은 엠비씨 뉴스가 누구를 위해 지켜야 하는 보루인가?

동료 B여

엠비씨 보도국의 풍경을 아는가? 편집회의는 비겁하고 무능하다.

여기 김장겸이 좋아하지 않는 뉴스가 있다.

부장은 그것은 내 부서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 김장겸이 챙기는 뉴스가 있다.

부장은 그것이 내 부서의 일이라고 말한다.

청와대 국무회의의 꼴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청와대가 나라를 망쳤듯 엠비씨 뉴스는 이렇게 망가져왔다. 엠비씨 보도국 보직부장 자리만 4년이다. 자리를 바꿔가며 또 부장이다. 맹종과 눈치는 오직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향한다. 또한 청와대 꼴이다.

기자의 관점은 없다. 관점을 말하는 기자는 이미 온전키 어렵다. 쫓겨난지 오래다.

회사의 입장이 기자를 명령한다.

엠비씨 뉴스는 단지 청와대만 보는 것만은 아니다. 뉴스엔 뉴스가 없다. 종편을 베끼다 신문을 옮기다 이제는 그마저 손을 놓아버렸다. 너무 찌그러져 이제 어찌할 줄 모른다. 안쓰럽고 처참하다. 최기화 보도국장은 허수아비 자리를 이제 놓으라.

우리의 동료 C여

입사 첫날 MBC 기자에 자랑스럽던 어머니의 미소를 기억하는가?

이제 우리의 딸은, 아들은

애비가 엠비씨 기자라고 어미가 엠비씨 기자라고 말하지 못한다.

촛불 광장에서 애비어미 회사의 뉴스차는 어디 있느냐고 물을 때

저기 뒷골목 어딘가 숨어 있을 것이라 말하며 우리는 깊게 한숨한다

누가 엠비씨 뉴스를 보는가?

시청자는 우리를 버렸다.

엠비씨 뉴스를 보라고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가?

절박함이 우리를 떠민다.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뉴스로 자신의 앞자리를 챙기려는 자는 MBC 뉴스를 떠나라.

국민이 버린, 탄핵받은 청와대가 버티는 추악한 꼴마저 따라가려는가?

김장겸은 그만 사악한 자리를 내려놓으라.

최기화는 이제 창피한 자리를 내려놓으라.

침묵은 한계를 넘었다. 주저함과 무기력을 벗는다.

당신들의 사퇴는 우리의 끝이 아니다.

MBC 뉴스를 살리고 MBC 기자의 자존을 살리고

공영방송 MBC의 본분을 살리는 시작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2016.12.28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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