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가능성 0" vs 자로 "레이더 공개부터"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12. 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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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 (해군 공보팀장)>
- 침몰해역 수심 평균 37m, 잠수함 가능성 없다
- 괴물체, 레이더 허상일 가능성 있어

<자로 (다큐 '세월X' 제작자)>
-괴물체 레이더 허상? 어려운 조건 확인
-군,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적극 임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욱(중령, 해군 공보팀장), 자로(네티즌 수사대, 다큐 '세월X' 제작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만든 다큐 세월X.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규명한 이 다큐가 공개된 후로 지금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이 다큐에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외력, 즉 외부 충돌로 보고 있고요. 특히 그중에서도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해군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반박 입장을 내놨죠. 직접 듣겠습니다. 해군의 공보팀장 장욱 중령 연결을 해 보죠. 중령님 안녕하세요.

◆ 장욱> 네. 안녕하십니까. 해군 장욱 중령입니다.

◇ 김현정> 지금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김관묵 교수의 자문을 얻어서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가 내린 결론은 침몰 원인이 외력이다. 다시 말해서 외부 충돌이 있었다는 건데 그중에서도 잠수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군의 공식입장은 어떤가요?

◆ 장욱> 잠수함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전혀 없다?

◆ 장욱> 네.

◇ 김현정> 우리 것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까, 외국 것도 포함입니까?

◆ 장욱>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김현정> 적어도 우리 잠수함일 가능성은 없다?

◆ 장욱> 네.

◇ 김현정> 그 말씀. 그렇게 잠수함이 아니라고 100% 확신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근거는?

◆ 장욱> 잠수함이 그곳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니는 항로가 아닙니다, 거기가.

◇ 김현정> 아, 항로가 아니라고요? 다닐 수 없는 곳인가요?

◆ 장욱> 그렇습니다. 잠수함이 잠항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심이 최소 50m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이 일어났던 해역에는 평균 수심이 37m이기 때문에 잠수함이 항해가 불가한 지역이거든요.

◇ 김현정> 일단 잠수함 항해 자체가 불가능한 수심이다. 자로 측에서는 맹골수도만 보면 37m 맞는데 병풍도까지 해서 보면 거기가 침몰지점, 충돌지점으로 추측되는 곳인데 그곳은 50m가 넘는다는 주장을 하는데 어떻습니까?

◆ 장욱> 침몰 해역이 50m라고 하더라도 잠수함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그 침몰해역에 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곳으로 가려면 처음부터 항로 입구부터 진입을 해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 이동할 수 있는 항로가 수심이 평균 37m이고 중간 중간에 해저 굴곡이 심하고 안전유해 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지를 않죠.

◇ 김현정> 병풍도까지 그러니까 50m 확보되는 그곳까지 가기 위해서도 50m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말씀이세요?

◆ 장욱> 그럼요. 만약에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 이동을 해야 된다. 그런데 차가 갑자기 대전에 뚝 떨어지지는 않잖아요. 서울에서 출발해서 이동경로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이동경로가 차가 다닐 수 없는 바퀴가 넘지 못하는 돌이 많다거나 또 다른 장애물이 있어서 못 가는 환경이라면 그쪽으로 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여기는 바다잖아요. 바다는 사방이 다 뚫려 있는데 다 전체가 다 30m는 아닐 거 아닙니까? 길이 여러 개 있을 거 아니에요?

◆ 장욱>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 50m라는 것이 잠수함의 높이가 있기 때문에, 안전수심이 최소 50m인데 그게 충족이 안 되기 때문에 평균 수심이 37m이면 갈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병풍도 주변이 다 그렇다는 말씀이세요? 갈 수 있는 길이 없다?

◆ 장욱> 병풍도로 가기 위해서는 맹골수도 그쪽을 통과해야 되죠.

네티즌 수사대 자로 다큐멘터리 세월호 X.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김현정> 그런데 잠항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물에 완전히 잠겨서 가지 않고 일부가 떠서 갔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장욱> 잠수함이 연안 경비정이 아닙니다. 잠항해서 이동을 해요. 항구에 입항하기 전에 근해 가까이 와서는 부상항해를 하지만 작전이나 훈련을 위해서 이동시에는 잠항 항해를 주로 합니다. 부상해서 갈 이유가 전혀 없어요.

◇ 김현정> 부상해서 갈 이유가 전혀 없다. 실제로 간 잠수함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 이 말씀이세요.

◆ 장욱> 네.

◇ 김현정> 그런데 자로 측이 이 침몰 원인을 단정적으로 잠수함이다 이렇게 결론 내린 건 아닙니다. 외력에 의한 걸로 보이기는 하는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세월호 바로 옆으로 주황색으로 영역이 표시되는 괴물체가 보인다, 이거를 지금까지는 쏟아진 컨테이너라고들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여러 정황을 볼 때 이거는 컨테이너가 아니고 움직이는 물체일 거다, 그러니까 잠수함 아니겠는가 얘기가 이렇게 진전이 되거든요. 그 레이더 중령님도 보셨어요?

◆ 장욱> 네. 화면을 봤습니다.

◇ 김현정> 보셨죠? 그 주황색 괴물체는 어떻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 장욱> 레이더에 나타나는 허상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이 되고요.

◇ 김현정> 허상이라는 게 뭡니까?

◆ 장욱> 허위표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것도 잡혀요? 허위표적도?

◆ 장욱> 다른 물체가 허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허상일 가능성도 있고. 그럼 그게 컨테이너일 가능성은 어떻게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시는가 싶어서요.

◆ 장욱> 제가 레이더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컨테이너라고 많이들 이렇게 조사결과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컨테이너가 떨어져서 쏟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 김현정> 정리하자면 컨테이너인지 아닌지까지는 내가 확정할 수는 없지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잠수함은 아니다?

◆ 장욱> 잠수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장욱> 잠수함이 그곳에 없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데 말이죠. 그 잠수함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 근거 중에 하나는 그 영상에 주황색 괴물체가 나타났다가 한 10분 만에 사라졌답니다. 이렇게 되려면 이거는 컨테이너가 아니다. 그래서 잠수함이 아니겠느냐 또 이렇게 세월호 다큐에서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욱> 그러니까요.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라는 게 이게 레이더가 전파를 쏴서 다시 반사파를 잡는 영상이 전시되는 건데 그게 허상이 잡힐 수도 있다는 거죠, 나타났다 사라졌다가 하는 현상이.

◇ 김현정> 그래서 허상일 가능성을 말씀?

◆ 장욱> 허상으로 잡힐 수도 있다는 거죠.

◇ 김현정> 10분 만에 사라졌기 때문에 잠수함이 가능성은 없겠어요? 떴다가 가라앉는.

◆ 장욱> 잠수함이 그곳에 없었는데 나타났다가 다시 없어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없었다는 가정은 지금 해군에서 하시는 거고 자로는 있다는 가정 하에.

◆ 장욱> 해군에서 한 게 아니죠. 없었다는 거죠.

◇ 김현정> 물론 해군에서는 없었다라고 주장하시지만 혹시 있었다고 전제를 깐다면 그렇게 10분 만에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잠항을 해도 레이더에 잡히는 겁니까, 물 밑으로 가도.

◆ 장욱> 잠항을 하면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상항해를 할 경우에도 잠수함이 일부, 선체 일부하고 함교탑 부분만 수면 위로 나타나요, 그렇기 때문에 자로와 김 교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반사 면적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상을 해도 그렇게까지 세월호 6분의 1 크기는 아닐 것이다? 알겠습니다. 해군 측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럼 레이더, 해군이 가지고 있는 레이더영상을 공개하면 어떻겠느냐, 이 요청을 자로 측에서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욱> 3함대 전탐감시대에서 운영하는 레이더 녹화 영상은 없습니다. 대신에 해군 전수정보처리체계 영상을 저장보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바로 KNTDS라고 불리는 그 영상인 거죠?

◆ 장욱> 그렇습니다. 그 영상을 2016년 2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에게 이미 공개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보셨다는 특조위원한테 저희가 연락을 취해 봤어요. 그랬더니 그냥 잠깐 연락만 했고 게다가 전문가 동행도 불가능해서. 왜냐하면 특조위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전문가를 못 데리고 가서 전혀 분석을 못하고 돌아왔다는 건데요?

◆ 장욱> KNTDS 영상은 비공개 원칙인데 특조위에서 현장을 보셨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녹화한 영상만 보여드린 겁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이렇게 지금 국민적인 의혹이 커지는 마당이니까 다시 한 번 공개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장욱> 그거는 제가 지금 단정 지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3함대 전탐감시대에서 운용하는 레이더는 왜 녹화자료가 안 남아 있나요?

◆ 장욱> 원래 기능상 녹화기능이 없어요, 아예.

◇ 김현정> 실시간으로만 보는 건가요? 아니면 녹화가 아예 안 되는 건가요?

◆ 장욱> 녹화기능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결국 남아있는 건 KNTDS. 그런데 이건 보안상 잠깐 열람밖에 안 되는 상황.

◆ 장욱> 공개가 원래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공개가 아예 안 되는 상황. 하지만 이렇게 의혹이 커진다면 그걸 공개를 논의는 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장욱> 그거는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만약 이게 외국의 것이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외국의 잠수함이었을 이런 가능성. 그것도 수심 때문에 불가능한 건가요?

◆ 장욱> 상식적으로는 그렇죠. 잠수함이 통항할 수 없는 수로 조건이기 때문에.

◇ 김현정> 외국의 잠수함이 혹시 우리 해군이 모르게 다른 잠수함이 다닐 수 있나요, 외국 잠수함들이?

◆ 장욱> 공해상의 잠수함 항행은 운항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거는 어느 나라 잠수함이든 공해상은 항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해군의 입장은 우리 잠수함이 그 지역에 있었다는 건 전혀 사실무근. 전혀 없었다는 것. 따라서 세월X에서의 추정은 전제부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중령님 오늘 고맙습니다.

◆ 장욱> 네, 감사합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김현정> 해군 공보팀장 장욱 중령을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번에는 다큐 '세월X'의 제작자 자로는 이 해군의 입장에 대해서 뭐라고 답변을 할까요. 자로 직접 다시 한 번 불러보죠. 신원보호를 위해서 익명과 음성변조한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자로 씨 안녕하세요.

◆ 자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해군에서는 일단 그곳은 잠수함이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거거든요?

◆ 자로> 세월호는 분명히 맹골수도를 완전히 통과한 이후에 사고가 난 겁니다. 병풍도 앞까지 와서 사고가 난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해군에서는 병풍도까지 가려고 하면 맹골수도를 지나야 하는데 갑자기 뿅하고 병풍도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 맹골수도의 수심이 37m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병풍도를 가겠느냐, 잠수함은 거기를 못 지나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병풍도도 못 간다는 거거든요?

◆ 자로> 적어도 세월호의 급변침이 일어났던 그 정확한 위치의 수심은 분명히 50m 이상입니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표한 정밀해저지형도를 보면 50m 이상인 곳의 수심인 곳이 굉장히 넓습니다, 생각보다. 그러니까 그 세월호 급변침 위치의 그 부분. 그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특히 우측편으로 해서 그 모든 부분이 대부분 50m가 넘는 것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세월호랑 똑같이 맹골수도를 통해서 병풍도로 왔다면 잠수함이 못 지날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왔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 말씀이세요?

◆ 자로>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자로 씨하고 김관묵 교수 주장의 핵심적인 근거가 된 게 진도 VTS에 잡힌 주황색 괴물체. 이거는 컨테이너일 수 없다는 거였죠?

◆ 자로>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요?

◆ 자로>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에 대해서 해군은 그거는 컨테이너일 수 있고, 레이더에 가끔 잘못 잡히는 허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자로> 만약에 레이더에 잡힌 허상이려면 레이더의 위치와 또 세월호의 위치와 그리고 괴물체의 위치가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위치해 있을 때 그 허상은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그 괴물체가 최초로 등장한 시점이 언제냐 하면 세월호가 급변침한 직후부터 곧바로 생겨났습니다. 즉 일직선으로 위치하지 않은 시점부터도 이미 괴물체가 존재했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일직선으로 될 때만 허상이 존재하나요?

◆ 자로> 레이더의 보편적인 현상 중에 하나여서, 아까 그 말씀하신 허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일직선으로 맞닿았을 때 그 뒷부분의, 그 물표의 뒤편으로 허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는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도, 세월호를 탐지했던 레이더가 서거차도 레이더거든요. 서거차도 레이더의 위치와 그리고 세월호의 위치, 괴물체의 위치를 면밀하게 이렇게 체크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완벽하게 일직선으로 나타나는 그렇게 단정짓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허상이 레이더에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자로 씨도 알았다, 그래서 체크해 봤는데 그거는 허상이 아니다?

◆ 자로> 허상이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게 진짜로 허상이라면요. 그 진도 VTS 관제영상에 보시면 레이더의 분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배들에도 그런 허상들이 나타나야 하는데 다른 배들한테 그렇게까지 허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거를 제가 발견한 게 없어요. 그 허상은 세월호가 급변침한 직후부터 딱 10분 동안 그 괴물체가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 이후에는 허상이 나타나지 않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그게 컨테이너일 가능성, 군에서는 그게 컨테이너일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 자로> 군의 해명자료를 보니까 가까운 근거리에서는 레이더에 냉장고 같은 것도 다 찍힌다고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자로> 네.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를 거꾸로 뒤집어 보면 먼거리에서는 잡히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 거죠. 서거차도 레이더와 그리고 괴물체까지, 세월호 급변침 지점까지의 대략적인 거리는 대략 약 11㎞ 정도 됩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 김현정> 그런데 컨테이너가 한두 개가 아니라 25개 이렇게 쏟아지면 그거 잡힐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자로> 정말 25개가 떨어졌다면요. 그 당시에 컨테이너가 가라앉지 않고 둥둥둥 주변에 떠다니는 것들이 주변에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에요. 그러니까 그런 장면들을 서거차도 레이더가 전혀 포착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일관되게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그러면 이 당시에 이 컨테이너들은 도대체 왜 안 잡혔는가, 여기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런데 결정적으로 해군은 말합니다. 아니 컨테이너냐, 잠수함이냐 얘기하려면 거기에 잠수함이 있다는 가정을 깔고 하는 건데 그날 잠수함이 거기를 운행한 적이 없었다. 실제로 간 잠수함이 없는데 있다고 계속 주장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 답답한 노릇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자로> 그러니까 저도….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잠수함이라고 단정한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냥 하나의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다.

◇ 김현정> 100% 잠수함이다 이 말씀은 아니라고 거에요?

◆ 자로> 네, 맞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여기 CBS 김현정의 뉴스쇼 나와서도 정말 조심스럽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다 개인적인 거라고 말씀드렸고요. 단순히 이게 잠수함이다 아니다 이게 본질이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그냥 그거는 하나의 부분일 뿐이고, 그냥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어떤 외력이 있었던 거를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제시를 했고요.

그 외력을 일으킨 물체 중 하나가 혹시 잠수함이 아닐까 이 정도로 조심스럽게 나갔는데, 마치 제 다큐를 불과 몇 분 만에 이렇게 다 훑어보신 것처럼, 다 알고 계신 것처럼 그렇게 제가 주장한 거는 무조건 허위사실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개인적으로 좀 당혹스럽습니다. 더 무서운 거는 저를 이제 법적으로 이렇게 어떻게 하시려고 그렇게 협박하는 말투로 하시는 거는….

◇ 김현정> 해군에서?

◆ 자로> 네.

◇ 김현정> 해군에서 허위사실유포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어제 보도자료를 냈죠.

◆ 자로> 네네. 그거를 봤을 때는…. 참 무섭구나, 세상. 정말 이런 거 무서워가지고 정말 말을 할 때 개인적인 거였다 그렇게 강조를 했는데도 결국은 또 이렇게 되는구나…. 이거를 또 저희 제 가족들이 봤을 때 또 어떤 마음이 들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외력에 의한 침몰이었을 가능성을 자로 씨는 의견으로 내놓은 거고. 이게 아니라면 아니라는 증거를 내달라, 지금 공개하지 않은 자료들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를 하신 거고, 특조위가 그리고 다시 활동해 달라 이걸 촉구하신 거잖아요?

◆ 자로> 맞습니다. 단순히 그냥 군에서는 그때 간 적이 없었다 이렇게만 그냥 말씀하지 마시고요. 세월호 참사가 터진 이후부터 군이 과연, 우리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정말 적극적으로 임했는지는 한 번쯤 스스로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나타난 그런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된 검증과정을 거쳤을까. 그런 것들이 있었고요. 저는 그냥 제가 본 진실을 네 편, 내 편 따지지 않고요. 있는 그대로 말했고 제 양심에 거리낌없이 이 다큐를 통해서 내놓은 겁니다. 누구의 편을 들어서,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이거 아닙니다. 그냥 저는 제가 봤을 때 제 양심에 객관적인 팩트에 비춰서 아닌 것은 그냥 아니라고 했고요. 맞는 것은 맞다고 했을 뿐입니다. 그런 식으로, 좀 합리적인 방법으로 세월호 사고가 다시금 재조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예. 세월호 원인과 관련된 다큐, 화제의 다큐죠. ‘세월X’의 제작자 자로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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