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술 자국' 전문가 분석 보니..깊어지는 의혹

박진규 2016. 12. 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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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해드린 대로 세월호 참사 전후, 혹은 당일일 수도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피부미용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부에서 전해드린 내용인데요. 지난주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에 한 발 더 들어간 내용입니다. 앞서 4월 21일 시술 자국 사진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을 포함해 15일부터 20일 사이에 시술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보도해드렸는데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17일 사진에서도 동일한 위치에서 자국이 확인된 겁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보도해드린 내용과 다른 점은 지난주에 보도해드린 점은 마리오네트라인에 나타났던 멍 자국이었고, 오늘 새롭게 발견해 보도해드린 건 주사 자국입니다. 이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죠. 이 주사 자국의 성격으로 볼 때 전문가들은 4월 16일에 시술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어제(26일) 구치소 청문회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의 증언 가운데 눈여겨볼 대목이 있죠.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일정 관련된 대목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앞 뒤로는 박 대통령 일정이 빽빽했는데 유독 그 날만 일정이 비어 있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고 했지만, 누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한 겁니다.

[앵커]

누가 없었다라던가, 있었다라던가, 모른다도 아니고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는 건, 변호인도 계속 사생활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 날은 업무보는 날인데 사생활이 있다는 건 일반 국민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사생활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비서관의 얘기는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인 미용 시술 의혹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밖에 안 되잖아요?

[기자]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멍 자국 존재와 미용시술 등과 관련해선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단순하게 대답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도 애매모호 하고요.

[기자]

그래서 계속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저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촬영된 대통령 사진들을 성형 전문의들과 함께 계속 분석해 왔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이나, 15일 대통령이 피부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앵커]

이 분석에는 성형 전문의들이 참여했죠?

[기자]

먼저 세월호 참사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은 전날인 15일 오전 열렸던 국무회의 사진입니다.

보신 것처럼 아무 흔적이 없었는데, 21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 사진을 보시면 자국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추가로 확인된 게 참사 다음날인 17일 진도체육관을 찾았을 당시 사진입니다.

15일과 17일, 21일 비교해 보시면, 15일에 없던 자국이 17일과 21일에는 동일한 부위에서 보이는 게 확인됩니다.

정면에서 촬영된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진을 분석한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동일한 위치로 보인다고 했고요. 15일과 17일 사이에 대통령의 피부 미용 시술이 있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물론 실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할 순 없습니다.

[앵커]

필러 시술이다, 실 리프팅 시술이다 등등 제기됐는데, 성형 전문의들은 어떤 시술이라고 본 건가요?

[기자]

입가인 마리오네트 부분에 생긴 멍은 필러 시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요. 21일, 17일 사진에서 보여드리는 부분, 주삿바늘 자국은 실리프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실리프팅과 같은 피부 시술은 그 직후에는 흔적이 크게 남지 않다가 나중에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 부분은 지난번에도 다뤘었는데 오늘 다시 제기된 게 4월 21일 이후에도 피부시술이 계속 있었다는 거잖아요?

[기자]

이 사진은 2014년 5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촬영된 사진인데요.

[앵커]

대략 한 달 뒤입니다.

[기자]

5월 9일 공식 일정 이후 나흘만에 첫 일정이었습니다. 이 사이에 시술이 이뤄지지 않았나 의심됩니다.

마리오네트 라인으로 불리는 곳에 멍 자국이 뚜렷하고요. 턱 주변에 추가 시술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음날인 14일 사진입니다. 저희가 새로 확인한 건데, 오른쪽 턱 부분에 주삿바늘로 보이는 자국이 보입니다.

[앵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월은 더할 나위 없고 5월 초, 중순까지만 해도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겨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시신 수습은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이 때 이런 시술이 실제 이뤄졌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기자]

도덕적인 비난은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정연국 대변인이 답변을 했는데요. "세월호 당일 어떤 시술을 받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나."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물론 저희들도 그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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