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다음 날 사진에도 박 대통령 '시술 흔적'

윤샘이나 2016. 12.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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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저희 뉴스룸이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문제입니다. 왜 이렇게 지속적으로 접근하는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제(26일) 열린 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입을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당일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렀고, 매우 피곤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관저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대통령 스스로 밝혀야 하는 이른바 '사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저희 취재진은 청와대나 대통령 입장과 별도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당시 자료와 정황을 분석해 추적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닷새 후인 4월 21일, 대통령 얼굴 사진에서 피부 미용 시술 흔적을 발견했고, 이를 지난주에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대통령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 바로 다음 날인 17일 사진에서도 21일과 같은 부위에 동일한 자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번에 보도해드렸던 17일의 사진에는 멍 자국만이 보였지만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은 21일에 보였던 주삿바늘 자국이 17일에도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만일 시술이 실제로 있었다면 바로 전날인 참사 당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윤샘이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하루 전인 2014년 4월 15일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 그리고 엿새 뒤인 21일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 대통령 얼굴 왼쪽 턱에서 15일에는 보이지 않던 주삿바늘과 멍 자국이 21일 사진에 나타납니다.

사진을 분석한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미용 시술 자국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음성변조 : 거기 어떤 주삿바늘 자국이 있는데 그 주변으로 어떤 멍과 부어 있는 자국이 있어서요.]

4월 15일과 21일 사이에 대통령의 미용시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

그런데 당시 대통령 사진을 추가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 바로 다음 날인 17일 사진에서도 21일과 같은 부위에 동일한 자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음성변조 : 별로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게 보이는데요. 시술한 게 천천히 멍이 빠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당시는 박 대통령이 사고 해역과 진도체육관을 찾은 날이었습니다.

[진도체육관 방문 당시 :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17일과 21일 사진에서 보인 자국은 실 리프팅 시술 흔적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았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음성변조 : 밑에서 살짝 불거져 있던 실이 결국은 피부를 살짝 뚫고 나온 거라고 봐야죠.]

[성형외과 전문의/음성변조 : 실 수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통 (다른 의사들도) 이야기하실 거예요.]

청와대에 따르면 4월 17일 대통령이 진도를 향해 성남공항을 출발한 시각은 오전 9시 35분.

4월 15일 사진에서 보이지 않던 자국이 17일에 발견된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또는 그 전날에 해당 시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세월호 당일 어떤 시술을 받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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