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미르·K스포츠 합친 뒤 박근혜 재단 된다고.."
[앵커]
지금부터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를 위해서 설계됐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오늘(27일)은 이를 뒷받침할 진술들이 꽤 나왔습니다. 우선 어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뉴스룸에 출연해서 "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재단에 올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같은 재단의 노승일 부장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이 합쳐져서 박근혜 재단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렇게 폭로했습니다. 이 밖에 대통령이 재단 자금 운영에도 개입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이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요.
먼저 김혜미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의혹 제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한 라디오에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통합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노승일 부장/K스포츠재단(tbs 라디오) : 미르와 K스포츠재단은 2017년에 합병을 하기로 돼 있다는 걸 제가 감지해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합병해서 그게 박근혜 재단이 되는 거죠.]
그 얘기를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수사기관에 밝히겠다고도 했습니다.
노 부장은 삼성과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의 200억대 지원 계약 당시 돈을 주는 삼성측이 오히려 적극적이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노승일 부장/K스포츠재단(tbs 라디오) : 박원오 원장(전 승마협회 전무)이 삼성에서 계약을 조금 빨리 서두른다는 얘기를 (최순실씨에게) 했고, 삼성에서 계약서 초안이 먼저 들어와요.]
최씨 측이 제안서도 내기 이전에 삼성이 지원계획을 보내줬다는 겁니다.
최순실 씨와 삼성 간의 계약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약 한 달 뒤 이런 이례적인 과정을 거쳐 이뤄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헌영 "대통령, 퇴임 후 재단 이사장 내정" 내부폭로
- "박 대통령 퇴임 후 K스포츠 이사장으로 온다고 들어"
- [인터뷰] 박헌영 "최씨, 대통령 관련 얘기는 보안에 신경"
- '퇴임 대비용' 증언 파장..뇌물죄 수사 단서 될 수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