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도종환 "김기춘·조윤선 증거자료 특검이 확보"
- 조윤선과 유진룡 한 명은 거짓말, 봤다는 사람이 신빙성 있어
- 김기춘·조윤선, 말로만 부인해서 넘어갈 수 없는 상황
- 조윤선 청문회 발언, 위증죄에 해당
- 박대통령도 블랙리스트 알았고, 무관하지 않아
- 비판을 견디지 못해 문화예술 분야 표적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대담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국회 교문위 간사를 맡고 계신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연결합니다. 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도종환)>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조윤선 현재 문화체육부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과는 무관하다.”라고 했고요. 유진룡 전 장관은 “2014년 7월 퇴임하기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 직접 봤다.” 두 사람의 얘기가 왜 이렇게 다른 걸까요?
◆ 도종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거죠.
◇ 최영일> 누구라고 보십니까?
◆ 도종환> 본 적이 있는 사람, 봤다고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이 더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에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들이 회의에서 논의되는 회의록을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바 있는데요. 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유진룡 장관 때까지는 유진룡 장관이 막아줬는데, 그 뒤부터는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얘기를 하신 적 있어요.
◇ 최영일> 안 그래도 지난 9월이었나요, 저희 프로그램 인터뷰를 하실 때, 문화예술위원회 당시 회의록을 받았는데, 삭제된 대목이 많아 원본을 다시 입수해 보니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해주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윤선 장관은 여전히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이고, 특검이 이 문제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장관실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의혹도 나오는데요. 의심스럽기는 한데,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도종환> 컴퓨터와 이런 것을 교체하고, 관련 자료를 지우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는 직원이 있어요. 그리고 문서 자료, 파일 자료까지 다 지우라고 했다고 지시를 한 것 같은데요. 특검에 이미 자료가 확보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영일> 특검에 있다. 확보했다. 외장하드를 없앴으나 그것을 복원했거나 확보했다. 그런데 이 문제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업무 수첩에도 담겨있지 않습니까?
◆ 도종환> 물론 그렇습니다. 김기춘 실장의 지시한 내용이라는 것이 수첩에 나오죠.
◇ 최영일> 2014년 10월 회의인데요. “문화 예술계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 선정적으로 지시가 되어 있는데요. 그러면 지금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취임, 임명되기 전이 아니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시절에 만들어진 건가요?
◆ 도종환> 그렇습니다. 지금 관계자들의 증언이 김기춘 전 실장이 지시했고,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했다, 그리고 그때 정무수석은 조윤선 장관이었고요. 정무수석실에서 작성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정관주 차관이 최근 사표를 내고 조사를 받고 있죠. 이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증거는 이미 특검에 확보되어 있다고 보시고, 압수수색 여러 군데를 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과를 비롯해 관련자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장관, 이런 관련 사람들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곧 전모가 드러날 거라고 보고요. 말로 부인하는 것으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최영일> 이번에 벌어지는 국정조사, 청문회는 아니지만 국정감사, 그때 대정부 질문, 긴급현안질의에서 이 얘기를 했던 건가요?
◆ 도종환> 국정감사 중에 자료를 감추고, 빼고, 삭제, 편집한 것을 찾아내면서 이 문제가 공식적으로 국정감사장에서 거론됐고, 지금 관련자들이 증언하고 특검이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한 자료들이 보강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전모는 곧 드러날 거라고, 국민들이 알게 되실 거라고 봅니다.
◇ 최영일> 당시 영상을 뉴스에서 많이 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조윤선 장관의 당시 발언, 위증죄에 해당합니까?
◆ 도종환> 위증죄에 해당하죠. 명백한 위증이죠.
◇ 최영일> 명백한 위증이 되는군요.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에.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대목이, 지금 헌재 수사도 있고요,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느냐도 다섯 가지 안건 중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김기춘 실장이 지시한 정황, 이건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담겨있고요. 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관련성 여부, 어떻게 보세요?
◆ 도종환> 유진룡 장관이 지금 외국에 나가 있어요. 그런데 외국 나가기 전에 인터뷰를 사전에 다 하고, 외국으로 나간 것 같은데요. 인터뷰에 보면 대통령 찾아가서 이렇게 하지 말라, 반대편까지 포용하자는 것에 동의했었지 않나. 처음에는 대통령이 그렇게 하십시다. 원래대로 하시지요. 이렇게 했는데 그 뒤에 다시 이런 게 내려오니까, 또 찾아가서 블랙리스트 관련 항의성 발언을 했고, 모철민 교문수석,
◇ 최영일> 당시 교육문화 수석이었죠.
◆ 도종환> 교문수석에게도 다 이렇게 대통령이 얘기하니까 김기춘 실장이 이렇게 지시해도 내려 보내지 말라.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김소영 비서관이 조현재 차관에게 전달하면서 이것 적용하라고, 장관에게 전달하고 적용하라고 했다.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다. 이렇게 일이 진행됐다는 얘기를 인터뷰에서 폭로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도 블랙리스트를 알았다고 봐야 하고요. 대통령하고 이 문제를 가지고 두 번이나 방문해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니까 대통령도 블랙리스트와 무관하진 않은 거죠.
◇ 최영일> 그러고 나서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유진룡 당시 장관이 교체되게 되는 거죠?
◆ 도종환> 그렇습니다.
◇ 최영일> 파워게임에서 오히려 김기춘 비서실장이든 대통령이든 장관을 오히려 바꿔버렸다고 보는 게 옳겠죠?
◆ 도종환> 그렇습니다. 직접적 원인이 된 것은 노태광 국장과 진재수 과장 감사를 나갔던 사람이 감사 결과를 보고를 대통령이 보고, 지금 보면 최순실이 보고, 대통령에게 이 두 사람 징계해달라고 했는데 노태광 국장이나 진재수 과장을 잘 아는 유진룡 장관은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꼭 하셔야 한다면 다음 달 9월 정기 인사 때 하시면 안 되시겠습니까, 이렇게까지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잘못 없는 사람들이 내쫓기고, 그것을 막으려고 했던 장관도 결국 옷을 벗게 되고, 이런 상황이 된 겁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내쫓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람, 장관까지 내쫓고, 이 정권에 대한 분노라고 할까요, 이런 것 때문에 유진룡 장관이 최근에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 최영일> 말씀하신 정황이면 특검의 블랙리스트 수사는 문체부 등을 비롯해 최순실 인사 개입, 인사 전횡으로도 확전될 수 있겠네요?
◆ 도종환>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도 의원님, 문화예술인이기도 하잖아요. 왜 하필 문화예술분야가 현 정부의 표적이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도종환> 비판을 견디지 못하는 거죠. 문화예술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판 정신이 핵심이고 이 비판에서 창조가 나오는 건데, 비판이나 풍자나 이런 것들 자체도 용납 못하는 겁니다. 예술을 통한 비판이나 풍자. 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통제 방식은 재정, 돈을 빌미로 해서 길들이는 방식으로 통제하려고 했던 겁니다. 이런 방식이 통하는 나라는 결국 독재 국가였거든요. 비판을 제거하고 비판하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발을 묶으면 결국은 최순실 차은택 같은 사람이 와서 문화예술계를 다 이렇게 망가뜨리고 전횡을 저지르는 일들과 바로 연결이 되는 거죠. 비판이 살아 있어야 하는 거죠.
◇ 최영일> 비판 정신 뿌리를 뽑고 그 자리에 차은택 등을 심었다. 그리고 문화계와 스포츠계를 농단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 도종환> 그렇습니다.
◇ 최영일> 혹시 의원님, 블랙리스트에 이름 확인해보셨습니까?
◆ 도종환> 저도 들어가 있고요. 들어가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그냥 저와 관련된 사람들, 학술 행사를 하는데 지원했던 300만 원조차 끊으며 저와 관련된 학술 행사, 문학제를 한 사람들도 다 연관 지어서 마치 정치적인 일을 했던 사람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이 블랙리스트에 나와 있습니다.
◇ 최영일> 최근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의원님은 최순실이라는 사람, 존재 모르셨나요?
◆ 도종환> 최순실 실체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요. 그리고 이 정도까지 국정을 농단하면서 나라를 망가뜨리는 사람인지 몰랐었죠.
◇ 최영일> 오늘 국정화 역사교과서 문제도 여쭤봐야 하는데 시간이 다해서, 그 사안은 다음에 또 연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도종환>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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