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7형 AI 바이러스 잇단 검출.. 살처분 인력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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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7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AI 인체감염 비상이 걸렸다.
AI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살처분 투입 인력이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송찬선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H7N9형은 닭과 오리의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데 사람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유입되면 인체감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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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또 최근 경남 사천시 서포면 외구리 사천만(광포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H7N9형이 나올까봐 긴장했다. H7N9형의 경우 중국(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지에서 808명이 옮아 324명이 숨졌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다행히 이 H7형은 가금류와 사람에게 전파력이 떨어지는 H7N7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하는 H5N6형 이외에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과 H7형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점에 주목해 H7N9형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찬선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H7N9형은 닭과 오리의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데 사람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유입되면 인체감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살처분 동원 인력의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살처분 작업 투입 인력(누계)은 2만3015명에 달한다.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 등 민간 인력은 집계조차 되지 않아 방역대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 즉 발생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자, 대응요원 등은 감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살처분 투입 인력 중 32명이 인플루엔자 증상을 신고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인체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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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27일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N6 양성반응이 나온 강동면 국당리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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