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한달 새 4번 올랐다..일부 소매상 '1판=1만원'호가(종합)

임현영 입력 2016. 12. 27. 15:38 수정 2016. 12.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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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지난달 1판 당 6000원 선에 형성돼 있던 가격이 7000원으로 올랐다.

27일 홈플러스는 계란 1판(대란) 가격을 기존(6990원)보다 4.5% 오른 72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교적 안정적인 계란 공급채널을 확보한 대기업보다 수급이 불안정해 1판 당 1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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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7일부터 4.5% 인상..4번째
이마트, 롯데마트도 이미 3차례 인상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지난달 1판 당 6000원 선에 형성돼 있던 가격이 7000원으로 올랐다. 한달 새 20% 가까이 비싸졌다. 일부 소매점이나 재래시장에서는 1판 당 1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27일 홈플러스는 계란 1판(대란) 가격을 기존(6990원)보다 4.5% 오른 72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AI파동이 확산되면서 산지 가격이 변동해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네 번째 인상 조치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8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계란값을 올린 바 있다. 8일에는 5%, 15일 5%, 17일 6%가량 올리면서 가격은 이달 초 6080원에서 7290원으로 급등했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같은 규격의 계란을 각각 6980원·7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이달 중 세 차례에 걸쳐 계란 가격을 올렸다. 양 측은 “아직까지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수급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치솟는 계란 값에 자칫 계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인 1판’이라는 판매 제한을 두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당초 1판에만 판매 제한을 뒀으나 이를 10구·15구 등 전체 규격으로 확대했다. AI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계란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마트는 “우려했던 사재기 수요가 거의 없어 공식적인 판매 제한은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각 점포의 수급 상황에 따라 점장의 재량에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판매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홈플러스는 “판매 제한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일부 소매상이나 재래시장에서는 ‘계란 대란’이 더 심각하다. 비교적 안정적인 계란 공급채널을 확보한 대기업보다 수급이 불안정해 1판 당 1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편 AI사태로 촉발된 ‘계란 대란’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총 1532만4000마리가 도살됐다. 이는 국내 전체 산란계의 21.9%에 달했다. 병아리가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 적어도 반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부족 사태는 내년 6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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