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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빼앗겼던 소치올림픽 금메달 되찾나

박영진 2016. 12.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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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빼앗겼던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는 지난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미 도핑 샘플에 훼손된 흔적이 있는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28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어느덧 3년 가까이 됐고 다음 올림픽인 평창을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김연아가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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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도핑 샘플 훼손 선수 징계절차 돌입".. 소트니코바 명단 포함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오마이뉴스 글:박영진, 편집:곽우신]

 김연아의 아이스쇼 연기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가 빼앗겼던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미 도핑 샘플에 훼손된 흔적이 있는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28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절차가 마무리 되고 나면, 러시아가 소치올림픽의 1위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샘플이 훼손된 것만으로도 징계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법적인 이유로 인해 28명이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도핑 자체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훼손 증거만으로도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어떠한 징계도 여러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재분배할 수 있다."

공개되지 않은 28명은 러시아 포럼에서 드러났다. 이 명단 가운데는 심판들의 편파 판정 속에 논란의 금메달을 거머쥔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들어가 있다. 또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뒤를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올가 파트쿨리나와 현재 봅슬레이계에서 윤성빈(한국체대)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같이 러시아의 도핑 문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도핑 샘플 훼손 흔적까지 드러난 이상 소트니코바에 대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아직 소트니코바의 메달 박탈이 확정적이라고 논하기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 논란의 규모가 커지고 가능성 역시 점차 열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IOC가 소치올림픽 도핑 샘플 훼손 28명의 선수에 징계절차에 들어갔다는 뉴스 캡쳐
ⓒ 뉴욕타임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의 노골적인 편파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9명의 심판과 4명의 스페셜리스트 대부분이 러시아 빙상연맹과 관련이 있거나 러시아 국적, 러시아 계통의 심판인 것으로 드러나 소트니코바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반면 김연아에겐 이중잣대를 적용해 기술점수에서 가산점을 적게 주거나, 예술점수에서마저 비상식적인 채점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김연아의 빙판 위 대기시간을 길게 만든가 하면, 러시아 관중들의 다소 몰상식한 응원 등까지 더해진 바 있다. 그런데도 김연아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그들의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피겨스케이팅은 동계종목 가운데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스포츠 중 하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약 7분간 은반 위에서 점프와 스핀 등 기술요소를 비롯해 다양한 안무를 담은 프로그램 표현을 보여주기 위해 체력은 필수다. 이런 가운데 도핑의 영향을 받는다면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당시 소트니코바는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거의 매 경기 점프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한 차례 두 발 착지만 했을 뿐 모든 기술요소를 해내 의아함을 품게 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어느덧 3년 가까이 됐고 다음 올림픽인 평창을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김연아가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김연아가 뒤늦게 금메달을 받게 된다면, 지난 1988년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26년 만이자 여자 피겨 역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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