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실종된 이통시장 '한파'..12월 번호이동 '뚝'

박희진 기자 2016. 12. 27. 0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수선한 시국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연말은 대학입시가 마무리되는데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으로 선물수요가 늘면서 '반짝'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이런 특수가 사라졌다.

하지만 올해 하루평균 1만5000~1만6000건은 꾸준히 이어왔는데 연말시즌들어 이마저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들어 이통사들은 연말수요를 잡기 위해 출고가는 낮추고 지원금(보조금)은 올리며 영업에 적극 나섰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월들어 번호이동 일평균 1만3000건으로 떨어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 집회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동통신사 직원들이 이동형 차량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2016.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어수선한 시국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연말은 대학입시가 마무리되는데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으로 선물수요가 늘면서 '반짝'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이런 특수가 사라졌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번호이동건수는 하루평균 1만3213건에 그쳤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출시됐던 지난 8월만 해도 하루평균 1만6253건 수준이었던 번호이동건수는 12월들어 1만3000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규제 당국에서는 번호이동건수가 2만4000건 이상일 경우,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판단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기기변경 고객이 늘면서 번호이동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올해 하루평균 1만5000~1만6000건은 꾸준히 이어왔는데 연말시즌들어 이마저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들어 이통사들은 연말수요를 잡기 위해 출고가는 낮추고 지원금(보조금)은 올리며 영업에 적극 나섰다. 국내외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KT는 구형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앞서 이달 8일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의 지원금을 최대 67만원까지 높였고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G4 지원금도 58만원까지 높였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전용폰 '루나S' 출고가를 기존 56만8700원에서 49만9400원으로 6만9300원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000대 한정으로 출시된 '루나S 태권브이 에디션' 가격도 59만95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6만7500원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전용폰으로 선보인 중국 제소사 화웨이의 H폰 지원금을 기존 17만원에서 최대 22만7000원까지 인상했다. 또 지난 10일 애플의 보급형 제품 아이폰SE 64GB 모델 지원금을 기존 8만원대에서 최대 25만3000원까지 올렸다.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유광블랙) 128GB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 2일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P9플러스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했고 중국 레노버는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패블릿 '팹2프로'를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을 통해 단독 판매에 나섰다. 세계 최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처음으로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폰 '픽셀'도 해외직구대행 사이트 3KH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말이 삼성전자, 애플같은 대표 제조사들이 프리미엄폰을 내놓는 시기가 아니라 대표적인 성수기로 보기는 어렵지만 예년보다도 분위기가 많이 꺾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화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 상황이 소비심리 위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통령 탄핵에 연일 시국을 둘러싼 뉴스가 쏟아지면서 연말 특유의 들떠있는 분위기가 사라졌다"며 "이에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2brich@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