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속에 담긴 황새 복원 20년 역사

신선민 2016. 12. 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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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인 황새, 난개발 등으로 한때 한반도에서 사라졌다 한 노교수의 노력으로 되살아났는데요.

황새를 복원하는 데 20여년을 바친 박시룡 교수가 그간의 복원 과정을 수채화로 그렸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날갯짓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연기념물 황새.

난개발 등으로 한 때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한 노교수의 20여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부활했습니다.

1996년 러시아로부터 황새 2마리를 들여와 190마리로 번식시킨 뒤, 지난해 자연 복귀에도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많은 농약을 쓰다보니까 먹이 자원이 없어져서 1996년부터 황새를 러시아로부터 데려와서 (오늘날까지 복원 작업을 했습니다.)

황새 복원 과정은 박 교수가 직접 그린 수채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화려한 구애춤을 추는 황새 한 쌍, 결국 부부의 연을 맺고, 새끼를 낳아 극진한 모성애로 돌봅니다.

정성껏 길러 방사한 암컷 황새 한 마리가 북한으로 훨훨 날아가던 날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윤무부(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그림에 그려진)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이 국민들에게, 또 학교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 교수의 마지막 꿈은 애써 되살린 황새들이 더 이상 보호의 손길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된 한반도의 자연입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앞으로 한반도의 50년 100년 후에는 이러한 풍경이 꼭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나 그런 꿈을 꾸면서 항상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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