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냐 디트로이트냐..공통 키워드는 '자율주행, 전기차'

황시영 기자 2016. 12.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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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자 융합으로 CES 위상 높아져..디트로이트는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로 반격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자동차·전자 융합으로 CES 위상 높아져…디트로이트는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로 반격]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IT(정보기술)와 접목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흐름이 모터쇼(오토쇼)의 대세까지 바꿔놓고 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는 같은 달 개최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들 두 전시회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서로 뒤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CES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7~2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고장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CES는 몇년전부터 IT와 자동차산업간 장벽이 급속도로 허물어지면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신차 경연장으로서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전자산업이 성장 정체를 맞으면서 돌파구로 자동차산업과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며 "CES는 자동차뿐 아니라 스포츠, 섬유 등 각종 산업과 IT의 융합을 보는 장이 되고, 디트로이트 모터쇼 역시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에서 벗어나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키워드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자동차 업체들이 CES를 관망했다면, 지난해 이후부터는 적극적인 참여로 바뀌었다"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의 밑그림으로 그려지면서 내년 CES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내년 CES 전시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만, 예년과 달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어서 가지 않을 예정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역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다. 기아차가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차 'CK(프로젝트명)'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 부회장 대신 북미 마케팅 부문 임원들이 참석한다.

현대차는 CES 기간 중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자율주행을 주제로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BMW가 CES에서 공개할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의 개념도/사진=BMW

BMW는 새 전기차 모델 또는 소형 전기차 i3의 업그레드 모델인 i5 전기차를 CES에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는 CES가 열리기 이틀전인 3일(현지시간) 미디어 이벤트를 열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를 공개한다. 패러데이퓨처는 트위터를 통해 'FF 제로1'이란 콘셉트카를 만들고 포뮬러E 경주대회에 참가한 회사의 이력을 소개하고 "극단의 기술들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러데이퓨처의 신차는 4륜구동 방식의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역시 미래 차 산업의 흐름에 맞게 신차 소개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을 키워드로 제시할 예정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가 기조연설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현황과 자율주행차 '퍼시피카(Pacifica)'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웨이모' 브랜드의 최초 자율주행차 '퍼시피카'를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손잡고 공개한다.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퍼시피카에는 구글의 최첨단 자율주행차 기술이 탑재된다.

크라이슬러와 구글 웨이모의 합작 자율주행차 미니밴/사진=구글

국내 기업 중에는 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아우디 A5 스포츠백이나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등이 경쟁 상대다. 기아차 중 가장 빠른 모델인 CK는 티저 영상에서 시속 240㎞ 이상으로 달리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 시간) 5.1초를 선보였다.

BMW는 6세대까지 약 790만대가 판매된 BMW 5시리즈 세단의 7세대 모델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5시리즈는 국내 시장에 내년 2월말 출시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TNGA 모듈러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캠리를, 렉서스는 더 날렵해진 주력 세단 LS 5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미국 업체들은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페디션, GMC 터레인 등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출품할 예정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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