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스마트폰 매너' 호응 컸다

김규식 2016. 12. 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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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 '바른 ICT캠프' 등 다양한 행사..내년엔 보안강화 'M-시큐리티' 집중

2016 M클린 캠페인 결산

스마트폰 보관함을 들어보이는 경기 시흥 군자초등학교 어린이들. [매경DB]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한 스마트 기기 활용을 위한 '바른 ICT교실'을 운영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동아리 활동과 참여형 학습을 통해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쓰는 법을 알려줬더니 학생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올해 M클린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과 교사들에게서 나온 반응이다. 매경미디어그룹은 2005년부터 잘못된 인터넷·스마트기기 활용을 바로잡고 올바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M클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SK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넥슨, 엔씨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과 함께 '가족과 함께 만드는 밝은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지나친 몰입과 중독, 이로 인한 무분별한 사용 등이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올해 주제가 마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겨 대화하지 않는다면 그곳은 집이 아니고 호텔"이라는 표현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지나친 몰입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진행돼야 한다는 게 올해 캠페인의 아이디어였다.

SK브로드밴드는 군자초등학교 등에서 '바른 ICT 키즈 교실'을 실시했다. 이 교육에서는 올바른 스마트기기 활용에 대한 강의와 함께 '스마트폰 보관함 만들기'라는 수업도 진행돼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사 시간만이라도 이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어두고 가족끼리 대화하며 밥을 먹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수업이다. 또 미디어 다이어트 서약도 수업에 포함됐다. 식사 시간 등에는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미디어 활용을 줄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의 서약이다. 이 수업에 참여한 이 모 학생은 "이제 식사 시간이 되면 제가 엄마·아빠의 스마트폰을 걷어서 보관함에 넣을 거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전자칠판, 태블릿 등 ICT를 통한 교육체험을 하게 해주는 스마트스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른 ICT 의식을 심어줬다. SK텔레콤은 초등학교 등을 찾아가 '바른ICT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 캠프를 통해 ICT 이용 실태를 진단받고 바른 ICT 활용 서약·캠페인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 캠프를 통해 스마트폰·인터넷에 대한 지나친 몰입을 진단·예방하는 데 힘을 썼고 ICT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도 전파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학교 운동장에 이동형 ICT 체험관인 티움 모바일을 피라미드 모양의 에어돔 형태로 만들어 학생들이 로봇·코딩·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방통위와 정보화진흥원은 유치원·초등학교의 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인터넷교육' 특강을 열었다. 특강을 찾은 주부 이 모씨는 "초등학교 3학년 큰아이는 스마트폰 게임에, 작은아이는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다"며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스런 마음으로 특강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강에서는 '자녀들이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 분야는 SNS가 가장 많은데 이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칭찬과 관심이 필요하다. 식사 등을 하는 시간에 올바른 교육을 해야 효과가 높다'는 내용 등으로 진행됐다.

매경미디어그룹의 M클린 캠페인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내년에는 인터넷·모바일기기의 보안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M-시큐리티(Security)', 모바일 폭력·범죄 등을 줄이기 위한 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확산에 따라 가전기기들이 모바일·인터넷과 결합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릴 경우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고 해킹에 의한 범죄가 나타나는 등 심각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매일경제·MBN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2016 M클린 정보윤리 우수학교 시상식'이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총 11개 중·고등학교가 우수한 활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는 대전 대성여중이 뽑혔다. 이 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아름누리 지킴이 동아리 활동을 통한 건전한 정보 윤리의식 함양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이버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3바' 프로젝트(바른 생각, 바른 언어, 바른 행동)와 사이버 중독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M클린 우수상)에는 광신고(서울), 창원고(창원), 어정중(용인), 포항제철중(포항) 등 4곳이 선정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상에는 창현고(수원), 동우여자고(수원), 형곡중(구미), 이의중(수원) 등 4곳이 뽑혔다. 이밖에 용화여자고(서울), 솔빛중(화성) 등 2곳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M클린 운동이 온라인 소통 문화와 가치관을 배양하는 소중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M클린 후원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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