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 vs 구글..AI 번역 2차전 "이번엔 중국어"

오찬종 2016. 12. 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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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구글이 한국어·중국어 번역으로 '인공지능 번역기 2차전'을 펼쳤다.

네이버는 구글보다 한 발 앞선 지난 9월 파파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NMT 방식으로 '한영 번역'을 실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한국어·영어에 이어 한국어·중국어 번역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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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파고' 한↔중 서비스
영어-구글, 중국어-네이버 호평

네이버와 구글이 한국어·중국어 번역으로 '인공지능 번역기 2차전'을 펼쳤다. 1차전은 '한영' 번역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15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 번역 서비스에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NMT)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과거 통계기반 번역(SMT)이 단어와 몇 개 단어가 모인 구 단위로 쪼개 번역했다면 NMT는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이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문장 안에서 단어와 순서, 의미, 문맥에서의 의미 차이 등을 반영해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와 유사하게 번역해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다. 당시 업그레이드는 구글이 지원하는 103개 언어 중 8개 언어에 우선 적용됐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터키어 등이다. 구글은 "전체 번역 서비스 중 이들 8개 언어 비중이 35%를 차지한다"며 "업그레이드로 번역 오류가 55~85%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구글보다 한 발 앞선 지난 9월 파파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NMT 방식으로 '한영 번역'을 실시했다. 1차 '한영전'에선 구글이 파파고보다 더 우세하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 'we're introducing the next step in making Google Translate even better : Neural Machine Translation'이라는 문장을 구글은 '번역을 위한 다음 단계, 신경 컴퓨터 번역을 소개합니다'로, 파파고는 '우리는 구글 번역도 더욱 발전시키는 것, 다음 단계 신경 기계 번역할까요'로 각각 번역했다.

최근 2차 '한중전'이 펼쳐졌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한국어·영어에 이어 한국어·중국어 번역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파파고에 적용된 '한국어·중국어' 인공신경망 번역을 기존 적용 전 통계기반 번역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중국어는 약 160%, 중국어→한국어는 약 233%까지 번역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은 파파고 손을 들어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나는 밤마다 밤을 먹는다'라는 문장을 번역할 때 기존 번역에서는 '밤'이라는 단어를 시간이 지나 어두워진 상황을 의미하는 '夜'로 번역할지 밤나무의 나무 열매를 뜻하는 '栗子'로 번역할지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파파고는 문장 전체 맥락을 이해해 '夜'와 '栗子'를 상황에 맞게 번역했다. 반면 구글 번역기는 두 '밤'을 모두 '夜'로 번역했다.

네이버는 내년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 번역을 추가한다. 또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네이버 포털 번역 서비스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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