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직구 운영체제 윈도10 사용 못하게 차단
[경향신문] ㆍMS, 구매자엔 환불키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 이용자가 베네수엘라 사이트에서 해외직구한 최신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10에 대해 사용을 못하게 하고 환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인터넷에서는 경제위기로 화폐가치가 급락한 베네수엘라의 MS 온라인 사이트에서 윈도10을 수천원대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직구 소동이 일었다.
MS 측은 구매자들에게 결제 취소를 안내하는 e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구입시 받은 정품 인증 라이선스 번호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내 PC에 설치해 사용 중이더라도 인증 라이선스 번호가 무효화돼 사용할 수 없다. 중고 거래를 통해 이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다.
윈도10의 경우 전 세계에서 동시에 판매 중이지만 국가별 환율 등이 달라 구매한 국가에서만 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MS 측은 이번 해외직구가 가능했던 원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국에서 해외직구로 윈도10을 구매한 건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윈도10의 국내 출시 가격은 31만원이지만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MS 사이트에서는 2.299볼리바르(약 42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MS측은 구매자들이 몰리자 몇 시간 뒤 문제를 파악했고, 한국에서 베네수엘라 MS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S 측이 이렇게 구입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목정민 기자 m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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