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3대 키워드는 이종결합·AI·홈IoT

임성현 2016. 12. 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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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50주년..가전쇼 넘어 미래 첨단기술 경연장으로

◆ 미리보는 CES 2017 (上) ◆

내년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세대 퀀텀닷 TV와 롤러블 등 새로운 형태의 OLED TV를 내놓고 화질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삼성이 소개한 78인치 퀀텀닷 TV.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7이 창설 50주년을 맞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가전제품 위주였던 CES는 이제 가전을 넘어 모바일, 자동차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까지 사실상 전 세계 미래 첨단기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오는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ES의 키워드를 최근 핵심 트렌드에 맞춰 'CES'로 다시 해석해봤다. CES는 융합(Convergence), 진화(Evolution), 스마트(Smart)의 약자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이종결합은 4차 산업혁명시대 키워드로 부상했는데 내년 CES에서도 가장 두드러질 트렌드다. IT의 진화는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가전제품을 현실로 만드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스마트카를 대표하는 자율주행차, 스마트홈의 기반인 홈IoT도 CES의 한 축을 장식할 전망이다.

한계가 없는 이종결합

최근 몇 년간 CES에 새롭게 부상한 주인공은 자동차였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자율주행차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는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서 오히려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CES 2017에서는 이종 산업 간 '융합'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CES 기조연설의 하이라이트를 여행·레저가 꿰찼기 때문이다. CES 개막 첫날인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의 주인공은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 업체인 카니발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최고경영자(CEO)와 온라인 항공·호텔·렌터카 예약 서비스 업체인 익스피디아의 배리 딜러 CEO다. 도널드 CEO는 IoT 기술이 어떻게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혁신했는지를 발표한다. 카니발은 배와 선실 등에 센서와 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IoT용 가전제품을 넣어 여행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익스피디아의 CEO인 딜러는 IT를 여행 예약 서비스에 적용한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1996년 창업한 익스피디아는 약 20년간 수십억 건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여행지나 항공권, 숙박업소를 추천해주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의 CEO 케빈 플랭크는 둘째 날인 6일 기조연설에서 IT를 적용한 스마트 의류와 이를 통한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기술진화의 끝판왕

TV의 진화는 이미 임계치를 넘어서 궁극의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CES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 기반의 3세대 SUH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예고했듯 퀀텀닷에 맞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앞세운 새로운 형식의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TV 외 가전제품도 무한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무풍냉방을 즐길 수 있는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을 처음 선보인다. 무풍에어컨은 '스피드 냉방'으로 쾌적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부의 수많은 마이크로홀을 통해 균일한 온도의 냉기를 분포하는 형식을 사용한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스탠드형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벽걸이형도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현실이 된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차는 이번에도 CES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과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곤 회장은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탄소배출 제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의 세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주요 기술적 돌파구들에 대해 논의한다. 곤 회장이 CES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과 게임 등 엔비디아가 첨단을 달리는 분야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이 CES에도 상륙한다. LG전자는 AI를 결합한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이나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소개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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